[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광복군 간호장교로 활동했던 여성독립운동가 안영희의 삶을 조명하는 출판기념회가 숙명여대에서 열린다.

광복군안영희선양사업위원회는 오는 24일 교내 프라임관에서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주소/여성광복군 안영희의 삶'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안영희는 신의주 출생으로 10대의 나이에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청년전지공작대원 활동을 했고, 중국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군 의무실 간호장교로 활약했다. 해방 후에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 생을 마감한 안 지사는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며, 정부에서는 그의 애국심과 봉사정신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안영희의 숙명여대 동문 모수미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재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형난옥 도서출판 나녹 대표, 송경란 한국어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송우림 ㈜휴노데이터분석팀 연구원 등은 그의 삶을 기리고자 자발적으로 광복군안영희선양사업위원회를 구성, 약 4년여의 작업 끝에 책을 펴냈다.

위원회는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가운데 여성은 2.4%에 불과하고, 여성광복군은 안영희를 포함해 31명에 그칠 정도로 여성독립운동가에 관한 조명은 아직 미미하다”며 “이번 작업이 역사의 뒤안에 가려진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여성운동사의 한 축을 세우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역사학자인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숙명여대 명예교수)의 특강도 열린다.

숙명여대는 출판기념회를 기해 위원회 및 도서출판 나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본보기가 될 여성 역사인물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작업을 통해 산 역사 연구와 교육의 장을 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