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이식(移植)하다'

[에듀인뉴스] <하루한자>
  移 植
*옮길 이(禾-11, 5급) 
*심을 식(木-12, 7급)

‘이식이 잘된 나무같이 그는 서울 생활에 뿌리를 잘 내렸다’의 ‘이식’은?

①移植 ②利殖 ③利息 ④移殖

移자의 본래 뜻은 ‘(벼의 이삭같이) 약함’(frail)을 이르는 것이었기에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多(많을 다)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그 본뜻은 쓰이지 않고 ‘옮기다’(move)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애용됐다. 

植자는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直(곧을 직)이 발음요소임은 殖(번성할 식)도 마찬가지다. ‘(대문 빗장의 세로) 막대(wood bolt)’가 본뜻인데 ‘(나무를) 심다’(plant trees)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移植은 ‘옮겨[移] 심음[植]’, ‘생체(生體)의 일부 조직을 다른 부위에 옮겨 붙임’을 이른다. 그런데 옮기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노여움일랑 남에게 옮기지 말고, 같은 잘못일랑 거듭하지 말라’(不遷怒, 不貳過 - ‘論語’).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