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에듀인뉴스] 그동안 여러 번 투표사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마음속으로 정당, 후보자, 유권자가 성숙된 민주 정치의 실현을 위하여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평소부터 정치인 탓만 할 게 아니고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유권자들이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올바른 민주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

정치적 무관심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왔다.

그런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투표사무원을 하면서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분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사전투표제를 신설하여 어느 곳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었고 사전투표 인증 샷 이벤트를 실시해 투표일을 축제 분위기로 조성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사전투표에서 5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젊을수록 투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지도자를 뽑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유세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후보의 피켓을 자전거 뒤에 싣고 다니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듯이 다니는 분이 있는가 하면 후보의 명함을 등산로 소나무에 끼워 놓거나 SNS를 통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방법도 있었다.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공약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쉬웠다.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자신이 행사하는 깨끗한 한 표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올바른 민주 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당선된 후보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국민을 섬기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내년에는 21대 총선을 치른다. 벌써부터 각 당이 총선을 의식한 행동을 하는 느낌이 든다. 21대 총선은 온 국민이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고 후보자들도 바른 양심과 소신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서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된 일꾼들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