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수시 26만7374명, 정시 8만73명 선발
소외계층 대상 ‘고른기회 특별전형’ 반드시 실시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경기도교육청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 사진=경기도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현 고교 2학년 학생이 적용받는 2021학년도 4년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정시 모집 비율은 22.7%에서 23%로 소폭 증가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행 1년 10개월 전에 발표하는 대입전형계획으로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적용 대상이다. 

◇ 대입수시 비중 6년 만에 축소…0.3%p↓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은 2021 대입수시에서 모집인원의 77%인 26만7374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인 2020학년도 77.3%보다 비중이 0.3%포인트 축소됐다.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5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정시 비중은 22.7%까지 축소됐다가 이번에 23%로 올랐다. 

교육부가 지난해 대입전형 공론화를 통해 2022학년도 대입전형까지 정시 비율 30% 확대를 요구한 상황이라 정시모집 비율이 얼마나 확대될 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 정시모집은 전년 대비 0.3%p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시모집 인원 중 88.4%인 7만771명이 수능위주로 선발된다.

◇ 서울소재 15곳 중 12곳 수능전형 확대

서울소재 15개 대학의 수능전형 비중은 전년도 27.5%에서 29.5%로 2%포인트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21.9%)·연세대(30.7%)·고려대(18.4%)·이화여대(30.7%)·서강대(33.2%)·한양대(29.6%)·중앙대(26.6%)·경희대(25.2%)·서울시립대(32.3%)·건국대(34.4%0·동국대(31.2%)·홍익대(38.1%) 등 12개교가 전년보다 수능전형 비율을 높였다. 반면 성균관대(31%)·한국외대(38.7%)·숙명여대(25.7%) 등 3곳은 수능전형 비율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이들 대학은 수능전형을 확대하면서도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중은 줄이지 않았다. 15개교 중 이화여대(27.9%)·서강대(51.4%)·한양대(39.1%)·중앙대(32.4%)·경희대(49.7%)·한국외대(32.5%)·서울시립대(40.6%)·건국대(59.3%)·동국대(47.7%)·홍익대(30.6%)·숙명여대(39.8%) 등 11곳은 학종 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78.1%)·연세대(48.9%)·고려대(47.5%)·성균관대(49.7%)는 전년보다 학종 비중을 축소했다. 

◇ 수능전형 확대에도 학종은 줄지 않아

전체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학종 비율은 24.8%로 전년도 24.5%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42.3%로 전년(42.4%)과 거의 동일했으며 논술위주전형은 같은 기간 3.5%에서 3.2%로 축소됐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전형이 19.9%에서 20.4%로 확대됐다. 전년도 선발인원은 6만9291명에 불과했지만 2021학년도에는 7만771명을 수능위주로 뽑는다. 실기위주전형은 전년도 2.6%에서 2.4%로 소폭 줄었다. 정시에서의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종 비율은 각각 0.1%로 전년과 동일하다. 

이 밖에 2021학년 전형부터는 소외계층 대상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2021학년 전형에선 4만7606명을 이 전형으로 선발해 전년 대비 1279명 선발 인원이 늘었다.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른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도 2021학년도에 1만6521명으로, 전년 대비 394명 늘었다.

대교협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는 7월 중 관련 내용이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