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칭찬과 꾸중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중요한 척도로서 아이들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평범한 진리이다. 칭찬을 많이 하면 자신의 표정도 밝아지기 때문에 칭찬은 자신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타인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언어적 행동뿐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까지 포함한다. 칭찬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즉시 하는 것이 좋고 자연스러운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랜 교직 생활 경험으로 칭찬의 기술과 효율적인 방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단위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실제로 잘 적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화도 나고 아이들의 사고나 감정의 불일치되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학생답지 않은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친구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솔직히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정말 교사로서 자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학기 초 말썽을 피우는 아이에게 학교생활에 재미도 느끼고 교우관계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마니또에게 바르고 고운 말 쓰고 칭찬해주기, 일주일에 한 번 칭찬 편지 써 주기와 생일 파티도 했다. 생일 파티를 하는 동안 아이의 표정을 살펴보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롤링 페이퍼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에게 한 줄 정도의 칭찬 편지 쓰는 시간도 가졌는데 마냥 신이 나서 열심히 쓰고 생일 파티에 적극 참여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엊그제 햇병아리 교사로 발령을 받은 것 같은데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담담해지고 적당히 넘어가려는 자신을 볼 때 가끔씩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교직 생활이 거듭될수록 칭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진리를 실감하고 있다. 문제 아동을 지도하면서 아이의 바람직한 변화를 경험했다면 칭찬의 힘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사소한 칭찬 한마디에 아이들은 표정이 달라지고 힘이 나서 공부를 하거나 교우 관계에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두 곳의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상담의 핵심 요소도 칭찬이다. 물론 잘 경청하고 수용하고 지지하고 긍정의 피드백을 주는 등의 상담 기술도 있지만 제일은 칭찬이 아닐까 싶다.

최근 우리 교육계가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은 교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교사의 본분은 아이를 올바르게 잘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담임은 더욱 매력적인 보직이다. 담임교사의 말 한 마디에 아이들은 변화되고 꿈을 가지게 된다.

몇 해 전, ‘내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교권이 추락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회복하는 것은 교사들의 책무다. 올해는 교사들이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교직 사회에 칭찬의 새로운 물결이 출렁이어 세계 제일의 교육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