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청소년 통계’ 발표
전남 4.3%로 가장 높아...전북 3.2%, 경북 3.0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다문화학생 수가 6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비중이 처음으로 2%를 넘어 주목된다.

다문화 학생은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 가정 출신 학생과 외국인 가정 출신 학생을 말한다. 국제결혼 가정 학생은 국내 출생 학생과 해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를 따라 입국한 중도입국 학생으로 구분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다문화학생은 1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825명(11.7%) 늘었다. 다문화학생 수는 2012년 4만7000여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증가해 2017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학생 수에서 다문화학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0.7%에서 2015년 1.4%를 거쳐 2018년엔 2.2%까지 증가했다. 학생 100명 중 2명 이상은 다문화학생인 셈이다. 

다문화학생 비중이 커진 것은 전체 학생 수와 학령인구 감소도 배경이다. 학생 수가 줄어든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늘면서 비중도 커진 것으로 해석됐다. 

자료=한국교육개발원 

다문화 학생 10명 중 8명은 국내에서 출생한 다문화 가정 학생이었다. 국내 출생 학생은 9만8263명(80.4%), 중도입국 학생은 8320명(6.8%), 외국인 가정 학생은 1만5000명(12.8%)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3.2%, 경북이 3.0%로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만 따지면 전남은 6.5%가 다문화 학생이었다. 다문화 초등학생의 비중은 충남·전북(각 5.1%), 경북(5.0%), 충북(4.4%), 경남(4.1%) 순으로 높았다.

광역시 가운데는 인천(2.2%)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평균과 일치했다. 서울은 1.8%였다.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다문화 초등학생은 9만3027명으로 전체 학생의 3.4%인 반면 중학생은 1.4%(1만8068명), 고등학생은 0.7%(1만688명)였다. 학생 수 자체가 적은 것 보다는 낮은 진학률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성가족부 2015년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 자녀의 상급 학교 진학률은 초등학교 97.6%. 중학교 93.5%, 고등학교 89.9%, 고등교육기관 53.3% 등으로 떨어졌다. 

한편 통계청은 학령인구(6~21세)가 2029년 624만9000명으로 향후 10년간 약 18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 학령인구는 804만7000명으로 총인구의 15.6%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 학령인구(6~11세) 구성비는 2019년 5.3%로 1970년 대비 12.4%포인트 감소해 다른 학령 연령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9년 청소년 인구(9~24세)는 87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