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목 선택 524개교, 상치 교사 952명
박찬대 의원 "환경교육진흥법 개정할 것"

박찬대 의원 국정감사 모습
박찬대 의원 국정감사 모습.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2009년 이후 환경교육 전공 교사 임용은 1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도교육청에는 환경교육 전담인력이 없어 환경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사진)은 지난달 30일 환경부와 교육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받아 2일 공개했다.

박찬대 의원에 따르면, 매년 전국 4개 대학에서 환경교육 전공자가 90명씩 배출됐지만 2009년 이후 지난 10년간 환경교육 교사 신규임용은 전무했다. 
 

자료=박찬대 의원실

또 환경교육 전공자 임용 중단으로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의 84%는 학교에서 환경교육과 무관한 교사가 교육을 하고 있었다. 2017년 기준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542개교지만, 환경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중 환경교육과 무관한 교사는 952명이나 됐다. 대부분 과학과목 교사가 환경교육 업무를 병행했다.

중·고교 환경 교과목 채택률도 매년 감소했다. 2007년 채택률은 20.6%에 달했으나, 매년 감소해 2017년 9.8%까지 떨어졌다. 

박찬대 의원은 “공교육에서부터 내실 있는 환경교육이 선행돼야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교원도 부족하고, 수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환경 교과목 채택·환경 전공 교사 임용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부의 제도 개선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학교 관리자 대상 주기적 교육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환경 교과목 채택을 유도하고, 교육청별 환경교육 전담 장학사를 최소한 1인 이상씩을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대 의원은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일정시간 주기적으로 시행하도록 환경교육진흥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