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김태훈 의원 공동발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학생자살’을 예방하고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례가 부산에서 제정된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김종한·김태훈 의원이 공동 발의한 '부산시교육청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를 보면 9∼24살 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이며 인구 10만명당 7.7명에 달한다. 또 자살은 2007년부터 12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자살 학생 수는 2014년 7명, 2015년 6명, 2016년 8명, 2017년 11명, 2018년 6명으로 나타났다.

조례는 우선 전문가 자문기구인 ‘학생자살예방위원회’를 설치, 학생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관한 교육청의 관련 시책 및 프로그램 개발․운영,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에 대한 자문을 실시한다. 

‘청소년 사망원인’ (여성가족부․통계청, 2019.5월)
청소년 사망원인(여성가족부․통계청, 2019.5월). 자료=부산시의회

자해를 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고위험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 전문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고 발생 시 가족, 주위학생, 교직원 등에 대한 상담 및 심리치료 등 사후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 위기상황 시 교직원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하고, 상담서비스 및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살예방과 더불어 학생들이 모든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생명존문문화 조성’에 관한 조문도 포함돼 있다.

김종한 의원은 “학생자살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고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조례를 통해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 보호는 물론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부산시교육청은 자살의 위해성을 알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