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3개 대형병원 응급실 환자 조사...헬멧 미착용 70% 넘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자전거 사고로 머리를 다치는 청소년 가운데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전체의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자전거 사고 건수는 2만11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6.2%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 점유율 12.3%보다 3배 높은 수치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다치는 인체 부위는 머리(46.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상지(21.9%), 하지(15.7%)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헬멧 미착용율은 70.3%로 조사돼 자전거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계절별로 보면 자전거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6월에 정점을 찍었다. 주중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에 사고 비중이 높았다.

지난 5년간 청소년을 포함한 전체 자전거 사고 손상 환자는 4만6635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환자 27만828명 중 17.2%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3만6854명으로 여자 9781명보다 4배가량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23개 대형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여서 자전거 사고와 이로 인한 손상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전거를 탈 때 꼭 지켜야 할 수칙은 다음과 같다.

‣자전거 헬멧 반드시 착용

‣음주시 자전거 운행 금지

‣우측통행을 하되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직선 주행

‣운행 중 이어폰과 핸드폰 사용 금지

‣가방과 짐은 고정시킬 것

‣어두워지면 전조등과 반사등을 반드시 사용

‣교차로·골목길에서 방향 변경시 손신호

‣보행자가 있을 때 경보벨

‣내리막길에선 속도 제한

‣제동시 뒷바퀴부터 먼저 브레이크 걸어야

‣브레이크 상시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