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솔 경기 양주 덕계중 교사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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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초등학교 5학년,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던 어린 시절 담임선생님의 말씀은 여전히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 5학년이 끝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은 다솔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잘 이뤄 나갈 거라고 믿고, 언제나 응원한단다.

어쩌면 그때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분 좋은 칭찬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그리고 지금 교직의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그 말씀은 “내가 정말 과연?” 이라는 질문에 언제나 “그럼, 당연하지,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되어 가슴 속에 울림으로 남아있다.

선생님의 지원은 믿음과 응원의 말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학급 반장을 맡게 되었는데 선생님은 나 스스로 책임감을 배울 수 있게 한 걸음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주셨다. 이러한 선생님의 지지는 ‘나’라는 사람의 가치관과 나의 진로 방향을 세우는 데 또한 큰 영향을 주었다.

나도 선생님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임용을 준비하며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임용되고 신규로 발령받아 어려움에 부딪힐 때도 당시 선생님이 보여주신 믿음과 지지는 끊임없이 마음속 울림이 되어 나를 일으켜주었다.

믿음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한 명 아이의 인생에 큰 울림은 아니더라도 조금의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나는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경험했다.

내가 경험했듯이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믿음과 지지가 아이들이 인생에서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날 힘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의 울림의 말은 지금의 내가 끊임없는 고민과 반성을 기반으로 더 좋은 교사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정애 선생님, 언젠가 제게 잘 될 거라고, 큰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해 주셨죠. 오래전 그 말씀은 여전히 언제나 큰 지지로서 저를 일으켜주고, 끊임없이 더 좋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이던 그때도 교사인 지금도 여전히 제게 큰 영향력과 영감을 주시는 저의 멘토이자 스승님입니다.

선생님 연락처를 간직하고 있다가 임용이 된 후 찾아뵙겠다고 연락드렸었는데, 정신없이 첫 해가 지나도록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올해는 한 걸음 더 좋은 교사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 꼭 찾아뵙고자 한다.

김다솔 경기 양주 덕계중학교 교사
김다솔 경기 양주 덕계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