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재 총장, 샌드위치 등 준비해 학생들과 소통

김선재(오른쪽) 배재대 총장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캠퍼스에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2019.5.14[사진제공=배재대]
김선재(오른쪽) 배재대 총장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캠퍼스에서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를 열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2019.5.14 (사진제공=배재대)

[에듀인뉴스=조영민 기자] "스승의 날은 원래 ‘스승이 베푸는 날’이에요. 많이 먹고 힘내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배재대학교 캠퍼스에서 김선재 총장은 스승이 먼저 다가가는 역(逆)발상 이벤트로 ‘총장님이 쏜다’를 진행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발효 이후 경색된 사제지간 미풍양속 개선을 위해 총장이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방식을 택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법률에 따라 대표성을 가진 학생만 공개된 자리에서 카네이션 등을 전하는 제한을 역으로 생각한 것이다.

김 총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루이젠’ 샌드위치와 음료 500인분을 준비해 눈을 맞추며 대화에 나섰다.

김 총장은 “과거엔 제자가 보은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법률로 어려워지면서 스승이 더욱 많은 혜택을 줄 수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열띤 호응을 보였다. 등교시간에 맞춰 진행된 터라 샌드위치를 받아든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또 총장이나 대학에 바라는 메시지를 적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냉·난방을 확대해주세요’ ‘이벤트를 자주 개최해주세요’ 등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선재 총장은 “2013년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시작된 의사소통 이벤트를 전통으로 여겨 ‘중부권 최고의 교육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접수된 의견은 행정부서와 검토해 학생들의 활기찬 미래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의 ‘총장님이 쏜다’는 학생 의견 수렴을 위해 2013년부터 시작돼 전국 대학에 벤치마킹 됐다.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대학 경영진이 얼굴을 맞대고 고민을 나누자는 데서 출발했다. 그 결과 배재대는 ‘마중물 장학금’ 등을 신설해 학생들의 고민 해소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