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송민선 교수님께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수님. 교사가 되어 맞는 첫 스승의 날. 귀여운 아이들로부터 편지와 소소한 이벤트를 받아 더없이 행복한 하루, 저는 참교사의 본을 보여주셨던 교수님을 생각합니다.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씀은 못 드렸지만, 저는 교단에 설 때마다 ‘송민선 교수님 같은 교사가 되자’라는 생각을 해요.

제가 인생에서 큰 좌절감을 느꼈던 날 교수님께서 전화해주셨을 때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때 미래가 막막해 두려웠지만 자존심이 상해 남들에게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 ‘괜찮아! 혜인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그렇게까지 실패는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사실은 눈물이 나는 것을 꾹 참고 있었어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위로해 주셨을 때 참았던 눈물이 일시에 터지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 제 마음이 가장 어려웠던 5년의 세월 동안 “혜인아! 너는 꼭 잘 될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며 위로해주시고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는 어려움을 겪었던 저를 수년간 지지해주셨던 교수님을 생각하며, ‘교육이란 교사의 신뢰와 인내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할 때, 신뢰할 때, 기다려줄 때 학생들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되었어요. 교사로서 제가 할 일은 학생들의 성장을 관심과 사랑으로 곁에서 묵묵히 돕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저는 교수님을 생각하면서 날마다 학생들을 가르칠 에너지를 얻고 있어요. 교수님을 떠올릴 때마다 저는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이 생각납니다.

많이 편찮으셨음에도 매주 세 시간 보강으로 학생들을 더 가르쳐주시고, 저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던 교수님.

미리 합격한 선배 선생님들과 만남의 장을 열어 주셔서 임용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길이 없어 어려웠던 학생들을 지원해주셨던 교수님.

방학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른 제자들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주시던 교수님.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나도 열정으로 가득 찬 교사가 되어야지, 많은 학생의 성장을 위해 힘쓰는 한 알의 밀알 같은 교사가 되자’라는 다짐을 했어요. 가끔 힘들어서 지칠 때는 ‘적당히 할까?’라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교수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교수님. 교수님 같은 교육자가 되자는 마음으로 교단에 서지만, 아직은 새내기 교사라 서툴고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같이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사랑을 담아 진심으로 대하는 교사가 되고자 끝까지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말로는 미처 교수님께 다 전해드리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이 글에 담습니다.

송민선 교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제자 양혜인 올림-

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
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