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복지부, 2019 개정 누리과정 공청회
3~5세 유아 경험 공통 내용(59개)로 대강화
7월 중 확정고시...2020년 3월부터 공통 적용

대구과학대학교 달성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교내 창의놀이터 유캔에서 운영한 ‘영양쏙쏙! 건강팡팡! 창의놀이터’체험관에서 유아들이 ‘영양쏙쏙 브리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과학대
대구과학대학교 달성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교내 창의놀이터 유캔에서 운영한 ‘영양쏙쏙! 건강팡팡! 창의놀이터’ 체험관에서 유아들이 ‘영양쏙쏙 브리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과학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정부가 유아 누리과정의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서 체계성 확립에 나섰다.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으로 개정하고, 현장 자율성 확대가 골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LG컨벤션홀에서 육아정책연구소 주관으로 ‘2019 개정 누리과정(안)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을 발표한다.

누리과정 개정안은 교육부 정부혁신 일환으로, 2017년 12월 ‘유아교육 혁신방안’에서 제시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공청회 후 교육과정심의회,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 및 행정예고를 거쳐 7월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전국의 유치원·어린이집에서는 2020년 3월부터 공통 적용된다.

자료=교육부
2019 누리과정 개편방향. (자료=교육부)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이번 누리과정 개정안의 주요 특징은 공통 교육과정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누리과정의 성격을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밝힌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반영한 인간상과 목표를 밝힘으로써 교육과정으로서 구성 체계를 확립했다. 

누리과정 성격에 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고,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하는 유아중심 교육과정임을 명확히 밝혔다. 또 일부 교육현장에서 발생했던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기 위해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교육계획 수립 의무를 경감했다. 교육계획은 수립하되, 유아의 관심, 특성, 여건을 감안해 ‘유아와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유아주도 ‘자유놀이’에서 교사가 ‘계획한 활동’까지 교육과정 내 놀이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위해 획일적이었던 교실 내 환경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교사 자율성 강화를 위해 내용 구성은 대강화된다. 교육과정의 5개 구성 영역(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은 유지하되, 연령별로 제시한 세부내용(369개)을 통합 조정해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최소한의 공통 내용’(59개)으로 대강화했다.
     
연령별로 정해지고 고정된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육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새 누리과정의 안착에 필요한 현장 운영 사례 발굴을 위해 시범유치원(22개원)과 어린이집(20개소)을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이며, 교육과정 해설서 및 다양한 놀이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교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연수 과정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원연수와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연수‧컨설팅 요원도 양성할 계획이다. 유아‧놀이중심 교육 실행을 위해 ‘열린 공간, 유아 주도 공간’으로 혁신하기 위한 교육공간 재구성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은 유아의 행복감 뿐 아니라 4차 혁명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자율·창의·융합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누리과정 개정방향이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교사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시도교육청과 함께 현장 교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이번에 개정하는 누리과정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과 함께 유아의 자율성에 대한 학부모, 교사, 원장 등의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