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창립 133주년 맞아 미공개 유관순 열사 사진 2점 공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이화여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21일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미공개 사진 2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이화역사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첩(Ewha in the past)에서 발견됐다. 

이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양은 총 89권에 달한다. 특히 1권부터 8권까지는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45년 해방 이전 이화여자전문학교 시기의 사진이 정리돼 있으며, 유관순 열사의 사진은 1번과 4번 사진첩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고등과 재학시절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두 사진 모두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사진 속의 모습과 사진 앞뒤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들의 연대로 추측하건대 첫 번째 사진은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로 추정되고, 두 번째 사진은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시절(1918년)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이화여대)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진들이 회의를 통해 사진을 검토했으며, 사학과 소속이자 현대사 연구자인 정병준 교수는 “앨범의 내력과 사진의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유관순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경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고,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를 다녔다. 1920년 9월28일 유관순 열사가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자 이화학당 선생이었던 월터(이화학당 5대 당장)는 유관순 열사를 수습해 일제 경찰의 감시 속에서 장례를 치렀다. 

이화역사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과 이화 창립 133주년을 맞아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개최하며, 이번에 발견된 유관순 사진의 원본을 21일부터 24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