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용국가 아동정책' 발표.. 2022년까지 전국 학교서 시행

달팽이놀이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달팽이놀이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초등학교 1~2학년 쉬는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20~30분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에는 놀이 시간을 추가, 교실을 비롯한 학교 내 공간을 아이들이 쉽게 활동하고 놀 수 있는 장소로 바꾸기 위해 5년간 5000억원이 투자된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저학년 쉬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안내해 2022년까지 전국 학교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친구들과 놀 수 있도록 블록수업 등 다양한 모형을 개발해 운영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40분씩 진행하는 두 번의 수업을 하나로 합쳐서 진행(80분)하고, 쉬는 시간을 모아 30분의 중간 놀이시간 확보하는 등 놀이시간이 포함된 교육과정을 2022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강원 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이런 방식으로 쉬는 시간을 늘려 '중간놀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쉬는 시간 연장과 함께 초등학교 1~2학년 교육 과정은 '놀이 중심'으로 개편된다. 2022년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전 교육 과정에 놀이 요소를 넣기로 했다. 즐거운생활(음악·미술·체육) 과목뿐 아니라, 국어·수학 과목에도 놀이 활동을 최대한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은 작년 아동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아동은 학업성위도가 높지만 여가활동과 친구, 가족과의 이벤트 등의 관계적 결핍이 주요 선진국 대비 월등히 높게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아동 중 1주일에 하루 이상 운동(30분이상)을 하는 아동은 36.9%에 불과했고, 과중한 학업 부담과 놀 수 있는 기회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은 40.4%, 우울감 경험률은 27.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