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결단 촉구…노조 합법화, 해직교사 원직 복직

(사진제공=전교조)
(사진제공=전교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는 장외투쟁에 다음 주부터 돌입한다. 

전교조는 25일 오후 2시20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창립 30주년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해직교사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음주부터 법외노조 직권취소 거부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의 즉각적인 취소가 동반되지 않는 국제노동기구(ILO)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전교조 결성 30주년을 맞아 지난 전교조 역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명예회복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원상회복은 이 땅의 교육민주화운동을 정당하게 평가하는 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다음 주부터 법외노조 취소 촉구 전국 1만 분회 비상총회를 개최한다. 6월12일에는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거부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전국교사결의대회도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 앞에 농성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결집한 이날 교사대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뒤 ▲법외노조 취소 및 해고자 원직복직 ▲교사의 노동·정치기본권 확보 ▲교육권 확보 및 학교 민주주의 실현 ▲쉼이 있는 배움·삶을 위한 교육 등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결의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등 교육감들도 참석했다. 이 외에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업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홍성학 전국교수노조 위원장,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전교조 역대 위원장인 김귀식·이부영·정진화·김정훈·변성호·장혜옥·조창익씨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