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악기수사대 미션수행 이벤트
기증악기 새롭게 재탄생…나눔의 가치공유, 기부경험 등 좋은 교육기회로

‘악기 나눔의 날’ 행사 포스터. 2019.5.28. (사진=서울시교육청)
‘악기 나눔의 날’ 행사 포스터. 2019.5.28. (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 우리들의 낙원상가, 아름다운 가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민-­학생 악기 나눔’ 사업을 통해 기증받은 악기들이 전문가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해 빛을 발하는 사연들을 만나는 행사가 마련된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우리들의 낙원상가 4층 야외공연장 ‘아트라운지 멋진 하늘’과 악기상가 전층에서 ‘사라진 악기를 찾아서’라는 악기나눔의 날을 우리들의 낙원상가가 중심이 돼 운영된다.

‘악기 나눔의 날’에는 서울학생과 학부모,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낙원상가에 찾아와 ‘출동, 악기수사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 전인권 가수 등과 함께 악기도 기증하고, 김형찬 테너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또 낙원악기상가의 다양한 악기상점들을 둘러보고 중고악기를 고쳐서 오래되고 더 가치 있는 악기로 재생되는 자원 업싸이클링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출동, 악기수사대’는 무관심한 주인이 사라진 유휴악기를 찾아 떠나는 보물찾기 놀이형 퀘스트 프로그램으로 낙원상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악기 관련 퀴즈와 행동 미션에 참여하며, ‘사라진 악기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증거를 하나씩 모아 최종 퀘스트 단계에 도전할 수 있다.

최종 퀘스트를 수행하면 각 가정에 방치되었던 ‘사라진 악기’가 다른 친구의 품에서 빛을 발하는 사연을 접하며 유휴 악기의 기증 가치를 깨닫게 된다.

악기수사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여러 곳에 마련된다. 가수 전인권이 운영하는 패자부활전 부스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그의 싸인과 응모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여러 악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고마워요, 악기수사대’ 토크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교육감과 악기 나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 외에도 4층 야외공연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금관 5중주, 낙원상가 밴드 공연, 그리고 김형찬 테너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신이 쓰던 중고 악기를 다른 친구들을 위해 기부하며 예술경험 공유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손잡고 낙원악기상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악기 나눔의 날’ 행사에 앞서 28일 오전9시30분부터 관악구에 있는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서 기증된 악기 91점을 학교밖 청소년 47명과 기관에 재기증하는 기증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