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시의원 "질 좋은 식재료 학생에 제공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 학교 10곳 중 8곳은 질 낮은 3등급 소고기를 학교급식 식재료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28일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받은 서울 관내 학교 741곳 중 603곳(81.3%)은 급식 식재료 활용 목적으로 3등급 한우 및 육우를 구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한우는 약 92%가 2등급 이상을 판정받는 편이다. 한우 3등급의 경우 평균 80개월 사육된 소에 해당하며, 새끼를 3~4번 정도 출산한 암소에 가장 많고, 수소의 경우에도 월령이 높은 번식용 수소에서 출현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관계자는 “비육기술 발달로 한우 3등급 출현율은 2008년 20%, 2013년 11.3%, 2018년 7.4%로 지속 감소 추세”라며 “현재 서울시를 제외한 학교급식 및 군납에서도 2등급 이상의 소고기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서울 관내 학교들은 여전히 3등급의 소고기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18년 한해 서울 관내 학교 741곳 중 603곳(81.3%)은 3등급 한우 및 육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 43만7961kg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전체 소고기 구매물량 74만3515kg의 절반을 넘는(58.9%) 규모이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일부 학교들이 아직도 3등급 소고기 구매를 고수하는 이유는 주로 식재료비 부족 우려 때문” 이라며 “앞으로 2등급 가격을 조금 낮춰 2개월 정도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손실여부를 보면서 3등급 소고기 폐지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한우 2등급과 3등급 간의 가격차는 부위별로 다소 편차는 있으나 1kg 당 최대 1만5900원, 최소 0원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호 의원은 "질 좋은 식재료가 학생들에게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