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우학교 손현주(사진 가운데) 교장과 살레시오고 한문노(사진 오른쪽 두 번째) 교장이 ‘선우랑 살레문’ 현판식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29. (사진=광주시교육청)
광주선우학교 손현주(사진 가운데) 교장과 살레시오고 한문노(사진 오른쪽 두 번째) 교장이 ‘선우랑 살레문’ 현판식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29. (사진=광주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학교가 장애학생을 위해 초록빛 쪽문을 설치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광주선우학교(교장 손현주)와 살레시오고등학교(교장 한문노)가 29일 상생과 배려의 초록빛 쪽문 ‘선우랑 살레문’을 설치·완료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선우학교는 2013년 살레시오고등학교 땅을 매입해 세워진 특수학교로 살레시오고등학교와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학교다.

선우학교는 지적장애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감수성을 신장시키고 생명존중 및 환경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숲 체험 지도사와 한세봉 숲에서 벚꽃 매니큐어, 꽃 머리띠 만들기 등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장애 학생들이 숲 체험을 하기 위해선 학교 밖으로 나가 조금은 멀고 위험한 이동을 해 왔는데, 살레시오고교의 배려와 협력으로 학교에서 살레시오고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한세봉 숲으로 갈 수 있는 쪽문이 만들어진 것. ‘선우랑 살레문’은 선우학교 운동장과 살레시오고 기숙사 사이에 설치됐다. 살레시오고 기숙사에는 한세봉 숲으로 바로 통하는 길이 있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험학습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두 학교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문 설치를 논의했으며 이날 최종 완성했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도 통합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장애 공감 문화를 확산시키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