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 31일 개최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상 수상자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대구남덕초 이인희 수석교사, 이현고 박기영 교사, 간동중 배덕진 교사, 원광대 강경숙 교수, 김정례 솔빛유치원장, 사북고 김문섭 교사, 삼일여고 민재식 교사, 인천약산초 구수진 교사, 영진전문대 전상표 교수. 2019.05.30. (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딛고 지적장애 학생들의 자존감 고취 교육에 헌신한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가 올해 대한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송이호 교사를 비롯한 10명의 수상자를 선정,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교육자를 발굴해 참다운 스승의 모습을 정립하고자 만든 국내 교육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유아·특수·초등·중등·대학교육 분야를 나눠 매년 10명을 선정해왔다. 

올해는 총 45명이 추천 받았다. 교육기관이 추천한 29명을 비롯해 동료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일반 국민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교사 16명이 그들이다. 심사위원회는 공적심사와 공개검증, 현지실사를 거쳐 최종 10명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훈·포장과 인증패를 비롯해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은 2000만원, 수상자는 1000만원을 받는다.

대상을 수상한 송이호 교사는 자신도 다리가 불편하지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학생들보다 배움에 있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지적장애 학생들에게 인형극 동아리 등을 통해 예술을 경험하고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운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고취하는 교육을 실천해 왔다.

유아 부문에서는 김정례 경기 솔빛유치원 원장이, 초등부문은 이인희 대구 남덕초 수석교사와 구수진 인천 약산초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인희 수석교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 수업을 개발·보급해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이 배움과 수업의 즐거움을 되찾는데 기여했다. 이 수석교사는 "처음 놀이수업을 시작할 때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학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중등 부문에서는 박기영 경기 이현고 교사와 배덕진 강원 간동중 교사, 민재식 울산 삼일여고 교사, 김문섭 강원 사북고 교사 등 4명이 수상한다.

박기영 교사는 고시원에 살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제자들을 자신의 집에 묵게 하면서 공부를 돕고, 부모가 이혼한 제자에게는 매일 아침 식사와 저녁 간식을 챙겨주며 살폈다. 

배덕진 교사는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소외된 농촌 산간 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여건을 조성해 주기 위해 오랫동안 헌신했다. 그는 "텃밭의 모종도 물주고 거름 주며 시간이 지나야 열매를 맺듯, 아이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필요할 때는 쓴 소리도 하면서 올곧게 자라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학 부문에서는 현장중심 특수교육연구 및 학술활동을 한 강경숙 원광대 교수와 전문대상의 해외기업과 연계된 취업교육을 실시한 전상표 영진전문대 교수가 수상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 '어릴 때 내 꿈은'을 인용해 "'물을 건너지 못한 아이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길을 묻는 아이들에게 지팡이가 되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스승 존경 풍토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