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전국 교사 대상 서명 받아 교육부 전달

(사진 제공=광주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중등교사노조 등 7개 교사 노조가 속해 있는 '교사노조연맹'(연맹)이 수능시험 감독관에게 '앉을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서명운동을 30일 시작했다.

연맹은 400분 내외 동안 정위치에서 정자세로 서서 학생의 인생이 걸린 수능시험 감독을 하는 것은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며 특히 다리가 불편하거나 체력이 약한 교사에게 수능감독은 육체적 고문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매년 수능감독 중에 감독관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경기도 군포에서 수능감독관이 쓰러져서 급히 다른 감독관으로 교체된바 있다.

지난해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전국 중등교사 5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 감독관 차출을 기피하려는 이유로 과도한 심리적 부담 및 체력적 부담(복수 응답 항목에서 각각 71.8%와 71.5% 차지)이 1, 2위였다. 수능감독 차출 기피 문제 해결책으로, 교사들은 1순위로 감독용 키높이 의자 배치(67.3%)를 꼽았다.

전국중등교사노조 곽동찬 위원장은 "교사들이 교육부에게 거창한 것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가 교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독관 앉을자리를 배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이날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감독관의 앉을자리(키높이 의자 등) 제공 요청 서명운동’을 6월말까지 진행, 교육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