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신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지난 5월31일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9.6.3. (사진=잠신고)
잠신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지난 5월31일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9.6.3. (사진=잠신고)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외국 여행을 잘 경험하지 못하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CCAP, 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me)’ 활동을 통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간접체험하고 있다.

서울 잠신고등학교는 특수학급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016학년도부터 4년동안 CCAP를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 수업과 연계하여 실시해 오다 올해부터는 일반 교과(사회, 정보통신활용)와 연계한 수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CCAP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강사로 초청해 잠신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문화수업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활동으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청소년 시기에 있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문화 이해 교육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주한 외국인 자원 활동가들에게는 한국문화 및 사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이해와 장애 학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잠신고 학생들은 지난해까지 1년에 6개국씩 총 18개 나라의 특징과 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수업을 체험했다. 올해 1학기는 Costa Rica(4.19), Togo(5.31)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오는 6월28일에는 Iran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4월에 실시된 Costa Rica (코스타리카)수업은 Cev Elias Arturo Molina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역사적인 설명, 위치, 수도 모습, 코스타리카의 엠블렘(전통상징), 지도, 인구수, 국토 면적, 종교, 언어, 정부형태, 인종형태, 기후, 중앙청사, 병원건물, 문화재 관리국, 어린이 박물관을 소개하였으며, 주요 수출품목인 바나나, 파인애플, 커피 등을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전달했다.

또 지난달 31일 Africa Togo 수업에서는 Cev Kossi Ahossey선생님과 KIV자원봉사자의 통역으로 토고와 관련된 PPT를 보며 이론수업 형식인 토고역사 설명 및 원주민 모습, 프랑스 식민지 당시의 상황과 언어, 문화, 예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진행됐다.

특히 액티비티 활동으로 토고 길거리 음식을 만들어 직접 바게트 빵에 재료를 올려 시식하고 전통 음악에 맞추어 전통 댄스를 추는 등 다양한 아프리카 토고의 활동적인 수업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잠신고 강미임 교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직접적인 활동 소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여행을 잘 경험하지 못하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하여 각 나라의 문화 특성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수학급 학생들도 간접적이지만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