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위주 교육으로 우수 인재 양성해 직업계고 인식 개선해야
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스페이스 학생들에게 실습공간으로 개방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수원시)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취업률 하락, 신입생 미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등학교(특성화고·마이스터고) 활성화 해법을 찾기 위해 수원시와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수원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직업계고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고, 직업계고등학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 조석환 수원시의원, 황윤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 김병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 등을 비롯해 수원시 소재 8개 직업계고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수원시 직업계고등학교 현황발표, 취업률 증가를 위한 논의 등이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직업계고 교사는 “수원시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5년 62.46%, 2017년 59.84%, 2018년 51.18%로 감소 추세”라며 “직업계고 취업률 감소 원인으로는 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 등의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실무 위주의 교육 등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해 취업률을 높이고, 직업계고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직업계고 관계자들은 ▲고졸 전형 인재 채용 확대 ▲실무형 현장실습 활성화·실습 기간 연장 ▲분야별 체험학습 제공 ▲취업지원 인력·예산 확대 등을 직업계고 활성화 해법으로 제시했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업계고 설립 목적에 맞는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직업계고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메이커 스페이스(작업공간) 활용 ▲거점학교형 공동학습공간 마련 ▲공공입찰 등 참여기업 인센티브 지원 ▲인식개선을 위한 방문 체험학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수원시기업지원센터 내 마련된 메이커 스페이스는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3D프린터 등 첨단장비가 있는 공간이다. 수원시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실무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마련하고, 기업과 학생의 소통 창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교육청·교육부와 협력해 운영이 우수한 직업계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하고, 학생들이 실무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동훈련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수원시에는 ▲매향여자정보고 ▲삼일공고 ▲삼일상업고 ▲수원공고 ▲수원농생명과학고 ▲수원정보과학고 ▲한봄고 ▲수원하이텍고(마이스터고) 등 모두 8개 직업계고등학교가 소재, 약 72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