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반(謀叛)을 꾀하다'

[에듀인뉴스] 謀 叛
*꾀할 모(言-16, 3급) 
*배반할 반(又-9, 3급)

‘그는 모반을 꾀하다 발각되어 극형에 처해졌다’의 ‘모반’은?

①謨叛 ②謀叛 ③謀返 ④謨返

謀자는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상의하다’(confer with)가 본래 의미였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某(아무 모)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꾀하다’(devise) ‘꾀’(trick) 등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叛자는, 떨어져나간 ‘반쪽’(half)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반쪽 반’(半)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反(되돌릴 반)은 발음요소다. 후에 ‘(믿음을) 저버리다’(rebel)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부수가 又(우)임을 알기 어렵다.

謀叛(=謀反)은 ‘배반(背叛)을 꾀함[謀]’, ‘국가나 군주의 전복을 꾀함’을 이른다. 뜻이 같아도 큰일을 함께 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옛 선현 이르되, ‘말 많은 자와는 큰일을 함께 하지말고, 경솔한 자와는 오래 함께 있지 말라!’(多言不可與遠謀, 多動不可與久處 - 수나라 王通).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