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13개교 결과 발표..."가처분 신청·행정 소송 등 항거”
조희연 시의회서 "민감한 현안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 발언

서울자사고 교장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ytn 캡처)
서울자사고 교장협의회 기자회견 모습.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시울시교육청은 의도된 '자사고 죽이기'를 하고 있다.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 

서울시자사고교장연합회(자교연)는 1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자교연은 "최근 언론에 이번 평가대상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과 구체적인 감점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평가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의도된 '자사고 죽이기' 전략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운영성과 평가지표, 항목별 배점 설정부터 (오류가 있었고) 현장방문 평가 때 평가지표와 상관없는 질문을 하는 등 운영성과 평가가 전반적으로 오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즉각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 평가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청 등 모든 법적 대응은 물론 교육의 자율과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학부모, 관련 단체와 연대해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조희연 교육감에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13개 자사고(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한가람·하나·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 대상 운영평가 결과를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사고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13개 자사고는 평균 3.5점가량 감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자사고는 이번 평가에서 70점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한편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 287차 교육회원회 임시회에 출석, 2기 출범 1년 소회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제부터는 민감한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아 해야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혀, 혁신학교와 자사고 등 주요 현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