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실토(實吐)하다'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實 吐
*열매 실(宀-14, 6급) 
*토할 토(口-6, 3급)

‘끝끝내 숨기는 것이 불리할 줄 알자 몽땅 실토를 해 버렸다’의 ‘실토’는?

①實吐 ②悉土 ③實討 ④悉討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吐자는 입 밖으로 ‘토해내다’(vomi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土(흙 토)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입 밖에 내다, 즉 ‘말하다’(stat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實吐는 ‘숨김없이 사실(事實)대로 다 말함[吐]’을 이른다.

식사 중에 손님이 찾아오자 입안에 있는 음식은 뱉고 달려 나감으로써 천하를 얻은 현명한 사람이 있었다. 조조가 입이 마르도록 칭송한 그 분은 누구일까?

조조 가로되, ‘주공이 입안의 음식을 뱉으니, 천하의 민심이 그한테로 돌아갔네!’(周公吐哺, 天下歸心 - 曹操의 ‘短歌行’).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