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재(哀哉)인 나를 위로해줘!'

[에듀인뉴스]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哀 哉

*슬플 애(哀-9, 4급)

*어조사 재(哉-9, 3급)

‘주로 슬퍼서 울고 싶은 상태’일 때 감탄사로 즐겨 쓰던 한자말은?

①哀傷 ②悲哀 ③哀哉 ④乎哉.

고전을 해독하자면 꼭 알아두어야 한다. 하나하나 풀이해 보자.

哀자는 ‘슬퍼하다’(grieve)는 뜻인데, 왜 ‘입 구’(口)와 ‘옷 의’(衣)가 합쳐져 있을까? 남편을 잃은 아낙네가 옷(衣)고름을 입(口)에다 대고 大聲痛哭(대:성-통:곡)하는 애절한 모습을 연상해 보면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哉자는 ‘입 구’(口)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載(실을 재)도 마찬가지다. ‘~도다!’ ‘~노라!’ 같은 감탄 어조를 나타내는 어조사로 많이 쓰인다.

哀哉는 ‘슬프[哀] 도다[哉]’ 같은 글말 표현의 감탄사이다.

슬픔과 기쁨! 지나가면 다 똑 같으니,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너무 기뻐하지도 말자. 중국 역대 최고의 인기 소설인 ‘홍루몽’(紅樓夢)이 이런 말이 있다.

“기쁨과 슬픔! 모두 다 허황한 꿈이고, 욕망과 사랑! 결국 다 허망한 짓이다!”(喜笑悲哀都是假, 貪求思慕總因癡).

고개가 갸우뚱하면 아직 젊은 탓일 듯!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