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곳 다음 달 초 평가결과 발표 예정

안산동산고 홈페이지 캡처
안산동산고 홈페이지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북 상산고에 이어 안산동산고도 자율형사립교(자사고)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했다. 교육부가 이에 동의할 경우 동산고는 내년 2월29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산동산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이 같이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지정 기간 5년에 대해 학교 운영과 관련 된 평가지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안산동산고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 만족도 등 2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는 62.06점을 받아 지정 취소 결정을 받게 됐다.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서 12점을 감점받은 것이 지정 취소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안산 동산고는 "해당 항목은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이라며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청 의도에 의해 평가 점수가 미달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자율학교 등의 지정‧운영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하여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7월에 청문과 교육부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교육부 결정 상황에 따른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안산동산고는 2020년 2월29일자로 자율학교 운영이 종료되어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산동산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자사고를 운영했는지 여부를 내·외부 평가 전문가들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안산 동산고는 지난 2014년 7월21일에도 경도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지정 취소 협의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달 중 김천고(경북), 포항제철고(경북), 민족사관고(강원) 등의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재지정 평가 대상이 13곳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다음 달 초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70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흔들면 책임을 묻겠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경고했다. 2019.06.20. (사진=ytn 캡처)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70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흔들면 책임을 묻겠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경고했다. 2019.06.20. (사진=yt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