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교원 행정 업무 경감 방점

강은희 교육감. (사진=대구교육청)
강은희 교육감. (사진=대구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지난 1년간 구축해온 미래역량교육을 토대로 남은 임기 동안 학생들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겠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교육공동체의 요구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대구교육의 방향을 미래역량교육으로 정립했다.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4가지 전략, 15개 중점과제, 54개 실천과제로 체계화했고 올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래역량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그 결과 1년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구미래역량교육은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돼 학생참여중심 교실수업,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 자율적 학교문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학교자율평가 실시, 공모사업 자율선택제 신설, 단위학교 정책선택권 확대, 입찰기준 금액 조정 등 교원 행정업무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한편 전국 최초로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치유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심리·정서적 부적응 학생의 학습지원을 위한 1수업2교사제 운영 결과 과제수행력 및 정서적 안정감 향상, 교사와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며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지원, 초·중학교 무상급식, 우선배려학생 지원 등도 손꼽히는 정책이다.

강 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은 급변하는 사회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비전을 설정하고 미래역량 함양, 다 품는 교육, 학교 자율성을 나침반 삼아 대구미래역량교육에 매진했다”며 “교육감 1년을 되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초심을 다 잡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국제인증교육과정·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IB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에 대비하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IB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혁신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IB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대구교육청은 앞으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가이드, 평가 자료, 연수 자료 등 107종을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초교 3곳과 중학교 3곳을 IB 프로그램 공식 인증학교로 선정해 운영하고 2022년부터는 고교 과정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도록 IB본부와 프로그램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채점관·평가관 양성, IT(정보통신)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4년 고교 과정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 첫 졸업생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창의융합교육원 내 수학체험센터를 시작으로 타 교과와 융합한 수학체험센터 확산과 예술융합창작지원센터 설립, 교실 및 학교 공간의 미래형 교육공간 재구조화, 특수학교 직업교육실, 병설유치원 환경 개선 등 미래형 교육공간 확충도 약속했다.

또 한명의 학생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기초학력지원센터를 교육지원청에 설립하고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진로진학상담 제공, 우선배려학생의 개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 교원 행정업무 축소 계획도 내놓았다.

강 교육감은 “지난 1년은 그토록 소망하던 교육현장에서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 시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교원의 업무수행과 절차,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행정업무를 줄이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대구미래역량교육의 꽃을 피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