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기 취임 1주년 성과와 향후 3년 비전 발표

조희연 교육감이 27일 2기 취임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27. (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이 27일 2기 취임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27.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교육이 성공이 아닌 성장하는 길이 되도록 더불어 숲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27일 서울시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가 가르치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비록 느리더라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묵묵히 교육의 내일을 꿈꾸며 나아겠다”며 3년 남은 임기동안 변함없이 교육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행정’보다는 ‘학교가 우선’인 교육 △‘가능성’이 ‘책임’이 되는 교육 △‘혼자’를 넘어 ‘함께’가 되는 교육을 추진해 온 한해였다고 밝혔다.

학교가 우선인 교육을 위해 유치원은 ‘놀이중심 교육과정’, 초등학교는 ‘우리가 꿈꾸는 교실(3298학급)’, 중고등학교는 ‘나눔·성장 교실혁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능성’이 ‘책임’이 되는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립유치원 신·증설(신설9개원, 증설16개원) △매입형 유치원 설립(20개원) 등 다양한 형태의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17년 만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여 서진학교(강서), 나래학교(강남)는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동진학교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안정적 통합교육 운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혼자’를 넘어 ‘함께’가 되는 교육을 위해 △편안한 교복 공론화 △교원 업무용 휴대전화 시범운영 △학교 민원처리 시스템 시범 도입 △교원배상책임 단체보험을 가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가게, 낙원상가와 함께 ‘서울시민․학생 악기 나눔’ 사업을 추진해 유휴악기 53종 1079점을 기증받아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문화 소외계층에 재기증하는 교육자원 공유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27일 2기 취임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27. (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27일 2기 취임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27. (사진=서울시교육청)

남은 임기 3년동안 학교가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 숲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실혁명’으로 협력적 미래역량을 기를수 있도록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학교 중심’의 통합적 교육행정혁신을 지속한다는 의지다.

또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외되지 않도록 가족·학교·마을이 함께 ‘교육희망사다리’를 복원하고,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여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간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등의 지능정보기술을 수업혁신 및 교육 공간 혁신에 도입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서울교육을 만든다.

조 교육감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치의 힘을 강화해 나간다고도 강조했다.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곳으로 학생이 학교 의사결정과정에 주체적 참여자가 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 교직원 회의 운영,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등에 적극 힘쓴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서울교육을 지켜보고 믿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서울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예민해지고, 교육환경이 다양화 되는 현실에서 ‘오직 학교, 오로지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공동체 모두의 역량을 모아 “교육이 성공이 아닌 성장하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숲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사고 폐지는 시대정신,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 존중”

기자회견 후 자사고 지정취소와 관련해 기자들 질문이 쏟아졌다.

조 교육감은 답변에서 재지정 평가에 대해 평가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전제한 뒤 “자사고 폐지라는 큰 시대정신의 흐름은 있는 것 같다”며 “서울 13개 자사고는 평가에 따라 자사고 폐지라는 시대정신 아래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을 존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법 개정을 통한 일괄적인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사고 전환 정책에는 △자발적 전환 △평가를 통한 전환 △제도적 폐지 등이 있다. 교육부, 정부 방침을 수용해 평가를 해보니 평가기준, 점수 등 예상치 못했던 평가후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제도적 폐지를 교육부가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