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38만명 중 34%인 13만명 무기계약직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라고?...처우는 비정규직 수준

청와대 앞 시위 중인 연대회의. (사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급식대란이라고? 진짜 대란은 학교에 비정규직이 넘치는 현실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서울지회는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영금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진짜 대란은 학교도 세상도 비정규직이 넘치는 현실”이라며 “비정규직 인생이 되물림되는 현실이 대란”이라고 주장했다. 

윤 지부장은 "학교현장은 비정규직의 종합백화점"이라며 “전국적으로 38만명에 이르며 전체 교육노동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비연대에 따르면 전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38만명이며 이 가운데 34%인 13만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무기계약직은 고용이 보장돼 정규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윤 지부장은 “무기계약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은 고용이란 점에서 고용은 안정됐지만 처우는 비정규직 수준”이라며 “기본급은 다른 공공부문과 비교해도 저임금이며 복지나 수당은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기계약직은 무기적 비정규직으로 부른다"며 "학교현장에서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교육청 앞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하며 오후 1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연대회의 소속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 대회에 합류한다. 이후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대회에 참석한다.

오후 파업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 등 4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현 정부 임기 내 정규직 임금의 80% 실현 △교육공무직의 법적근거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