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조영민 기자] 한남대학교 김건하 교수(토목환경공학 전공)팀이 가축 매몰지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발생하는 구제역, 조류독감, 돼지콜레라 등 가축질병에 의한 가축사체 처리가 매몰 방식이었고 이에 따른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었던 만큼 이번 친환경 복원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김 교수팀(가축매몰지환경관리연구단 단장)에 따르면, 수원대 이채영 교수연구팀, 연세대 박준홍 교수 연구팀, ㈜다산컨설턴트와 공동으로 가축 매몰지를 안전하게 제거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환경신기술 인증(기술명: 생분해 촉진제와 수평형 회전 교반기를 이용한 이설된 가축사체 안정화 기술)을 마쳤다.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했고 가축매몰지가 전국적으로 4500여개 조성됐다. 그 이후 조류독감 등 매년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매몰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매몰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나, 이미 존재하는 매몰지를 가축방역법과 환경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한 기술은 없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가축 매몰지 복원 시 매몰지마다 특성에 맞춰 특수미생물과 생분해 촉진제를 투입해 부패속도를 향상시키는 친환경적인 복합공정이다.

김건하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수차례 친환경 가축 매몰지 복원을 성공시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축산농가의 생활환경 개선과 국내 축산업의 보호, 국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가축 매몰지를 안전하게 복원시키는 적극적인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친환경 가축 매몰지 제거 기술은 유력학술지인 ‘공정안전 및 환경보호(Process Safety and Environmental Protection)’을 비롯해 10개 국외학술지에 게재됐으며, 10개의 국내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