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생 탈의시설 확충·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지원

(사진=KBS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함께 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중·고교에 학생 탈의시설을 100% 설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5690개교 중 탈의시설을 갖춘 학교는 전체 65.2%인 3710교다. 경남은 99%인 반면 서울, 경기 등 대도시 학교의 탈의실은 50%대로 미비한 상황이다.(표 참조)  

교육부는 우선 올해 시·도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탈의시설 확충 상황을 점검한다. 점검 내용은 학생들의 탈의시설 활용도, 불편사항 등으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교부금의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 신설 등 안정적 재원 확보를 기반으로 탈의시설 확충을 추진, 2021년 상반기 내 전국 중·고교에 탈의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또 학교 내 공간 부족 등 물리적 한계로 인해 탈의공간 확보가 어려운 경우 복도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다양한 유형의 탈의시설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중·고교 탈의시설 확충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이라며 “전국 중·고교 탈의시설 현황 파악 및 제도개선 사항 발굴 등 학교 탈의시설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이 체육시간에 넷볼을 하고 있다.(사진=ytn 캡처)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도 추진된다. 최근 여학생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에 따르면 4~5등급 비율이 2016년) 7.1%에서 2017년 7.8%, 2018년) 8.7%로 계속 축소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 정책 수립과 지원확대를 하겠다는 것.

여학생 선호 뉴스포츠 종목 개발·보급과 여학생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지원 확대, 시·도교육청별로 특색 있는 여학생 체육활동 우수사례들을 발굴․보급․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경인고를 방문해 학교 탈의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 학생들과 함께하는 체육 활동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인고는 학생 인권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교 내 탈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9개의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 중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고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학생 탈의실(환복공간) 설치 현황. (자료=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