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여건 개선, 교육정책 참여, 인사정책 개선 등 85개 항 협약

(사진=전남전문상담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남지역 Wee센터 전문상담교사들이 학생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8개 교사노조의 연합체인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전남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이 지난 17일 오후 전라남도교육청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전남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과 전남교육청은 2018년 7월24일 본교섭 개회식을 개최한 이래 총 10회의 실무교섭을 거쳐 총 5장 35조 85개 항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무관한 업무 배정‧보조에 대해 도교육청 행정지도가 이루어지게 되어 Wee센터의 전문상담교사가 학생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역 단일교과 전문직 교원노조가 시도교육청과 체결한 최초의 단체협약으로 지방분권시대에 교육계에 주는 의미가 특별하다.

이 외에도 신·개축 시 상담실 확보, 타 용도로 전용 금지, 전문상담순회교사 기타여비 60만원 신설, 연 2회 도교육청과 상담교사 간 정책협의회 실시, 각종 위원‧협의‧공청회에 전문상담교사 참여,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성을 고려한 인사기준 마련, 학교폭력 학업중단 학생 수 기반 합리적 인사 배치, 전체 상담인력 배치 세부 기준 마련 등에 합의했다.  

전남전문상담교사노조 김우영 위원장은 “지역 교원노조이자 단일교과 전문직 노조가 교육청과 체결한 대한민국 최초의 단체협약으로 지방교육 자치 시대에 걸맞는 매우 특별한 교섭”이라며 “장석웅 교육감 취임 이후 시작되어 그 결실까지 맺게 되는 교원노조와의 첫 단체교섭으로 신뢰와 소통, 양보와 대화로 이루어낸 교섭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전문상담교사들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근무여건 개선 필요성에 함께 공감한다며 대책에 대해 전향적 검토를 하겠다”며 “합의한 내용을 상호 성실하게 이행해 우리 교육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남전문상담교사노동조합은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 2018년 2월8일 창립되됐으며, 전문직 노동조합으로써 전남 상담교사들이 '청소년 상담의 권위자', '미술치료의 전문가, '임상심리 전문가', '학생 복지 전문가', '학생상담 학부모 교육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매진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마련과 자구적 노력을 강령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