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2000개 학교에 500Mbps 인터넷 속도, 무선인터넷, 클라우드가 지원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5일 서울 청운중에 있는 스쿨넷 전문기술지원센터에서 17개 시·도교육청과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와 함께 '3단계 스쿨넷서비스 제공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국 1만2000개 초·중·고등학교가 500Mbps급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선인터넷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지원받게 된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LG유플러스와 KT, SK브로드밴드 3개 사업자가 각 학교에 인터넷 서비스를 전담해 제공한다.

다른 선진국이 통상 100Mbps의 속도를 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당 500Mbps의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우수한 수준이라고 NIA는 전했다.

이와 함께 NIA는 2018년까지 1Mbps당 요금을 현재 1595원에서 약 956원까지 내려 현재보다 40% 저렴한 통신서비스도 준비할 예정이다.

NIA는 올해 6월 스쿨넷 전문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가 더욱 손쉽게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유·무선망 관련 컨설팅, 현장 진단 등 전문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스쿨넷 사업 이후 학교 인터넷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현재 대부분 학교가 300Mbps급 인터넷 회선을 사용 중이다. 이용 요금은 상용망 요금 대비 약 91% 할인된 수준이며, 연간 예산 절감액은 8277억원에 이른다.

 

3000억원 규모 학교 인터넷(스쿨넷) 사업자 선정이 시작됐다. 사진은 스쿨넷을 활용한 수업 장면.

학교 인터넷(스쿨넷)’ 사업=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스쿨넷은 초중고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별 정보화 격차를 줄이는 국가 프로젝트다. 5년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어 통신사업자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통신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17개 시도교육청이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에 참여한다. 교육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내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 2단계 사업에는 2700억원이 투자됐다. 3단계는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최대 속도가 300Mbps로 향상됐다. 각 통신사는 5년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18년까지 속도를 500Mbps로 높이는 임무를 맡는다. 각 학교까지 도달하는 속도로 통신사 기가인터넷 서비스(500Mbps~1Gbps)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스쿨넷은 학교 인터넷 속도를 높여 농어촌 학교에서도 영상강의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게 했다. 인터넷 품질이 높아지면서 대용량 학습 자료를 제공 등 수업 환경이 개선됐다. 기초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등 IT 교육에도 활용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교 인터넷 속도는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등 주요 11개국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2013년 말 기준 평균 속도 200Mbps 이상인 학교가 전체 70%를 차지한다. 유럽연합(EU)은 100Mbps 이상 사용률이 8%에 불과하다. 나성욱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부장은 “각 교육청은 취약한 인프라 개선과 보안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3단계 사업에서는 속도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와이파이 등 스마트스쿨 기반 마련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단계 사업에는 KT 불참으로 LG유플러스가 대부분 사업을 수주했다. 2단계 때는 LG유플러스와 KT, SK브로드밴드가 각각 5:4:1 비율로 사업권을 따냈다. 3단계 사업에서도 통신사 간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장비업계 기대감도 크다. 스위치와 무선랜, 방화벽 등 통신장비·보안 업체는 지난 여름부터 이통사에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공공사업인 만큼 국산 제품 도입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