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유치원연합회, 놀이 중심, 내용 간략화, 현장 중심 '환영'
"속도전식 개정 우려...."교사, 현장 지원 강화해 연착륙 시켜야"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누리과정(3~5세 무상교육·보육)이 놀이 위주 교육, 교사 업무부담 완화 방향으로 개정돼 내년 3월부터 현장에 적용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개정 누리과정' 을 확정·발표했다.

개정 누리과정은 지난 2017년 12월 제시된 유아교육 혁신방안에 따른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으로, 누리과정 성격을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해 정식 교육과정임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교사들의 활동계획서 위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충분한 놀이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 유아가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고 바른 인성과 민주 시민의 기초를 형성 하는 게 이번 개정 누리과정 개정의 목표다.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교육과정의 5개 영역은 기존과 같지만 360여개였던 연령별 세부 내용은 59개로 간략화해 다양한 교육방식이 나올 수 있도록 현장 자율성을 확대했다.

또 일일 교육계획 수립을 줄이고 주제와 유아 놀이를 일치시켜야 하는 부담도 완화해 교사 업무를 줄였다.

정부는 현장 안착을 위해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해설서와 놀이사례집 등 현장 지원자료를 보급하고 지원 웹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원격연수와 참여 중심 교사 연수도 진행한다.

학부모에게는 '놀이가 최고의 배움'을 알리는 홍보자료와 부모교육 자료를 배포한다.

유치원·어린이집의 실내·외 놀이 공간은 '유아가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육아정책연구소 주관으로 유아교육계와 보육계가 참여하는 연구진을 구성해 누리과정 개정을 연구해 왔다. 토론회와 현장 포럼, 현장 교사 간담회,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개정 누리과정을 확정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는 정부의 2019 개정누리과정 발표에 대해, 개별 유아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자유놀이 권장, 5개 영역(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내용 간략화, 현장 자율성 강조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엄미선 국공립유치원연합회장은 “2018년에 시작해 누리과정 개정 연구진 구성, 공청회 개최, 확정발표까지 불과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누리과정 개정이 속도전으로 급하게 진행됐다”며 “내년 시행(2020년 3월 1일)까지 현장의 준비 소홀과 부담이 우려된다. 이번 ‘2019 개정 누리과정’도 속도전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고 유치원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 방위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