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3 담임, 진로진학은] 입시 데이터,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첫 고3 담임, 진로진학은] 입시 데이터,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7.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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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입시스케치 대표

입시의 꽃, '진학설계'. 그런데 진학의 요소와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나 교육기관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에듀인뉴스>에서는 20여년 동안 진학을 담당한 김진만 입시스케치 대표와 함께 여러 입시 기관의 데이터 해석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 진학업무를 맡는 교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 학교 현장의 진학지수를 높이고자 한다.

 

김진만 입시스케치 대표. 청솔·대성·비타에듀·비상에듀 등 재수종합반에서 담임과 영어 교과를 맡아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와 교과목에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 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 진학 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카페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만 입시스케치 대표. 청솔·대성·비타에듀·비상에듀 등 재수종합반에서 담임과 영어 교과를 맡아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와 교과목에 쉽게 접근하는 법, 진로진학 지도까지 전방위적 학생 관리에 주력해 온 진학전문가다. 진학 정보 공유를 위한 네이버 카페 '김진만 입시스케치'를 운영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진학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듀인뉴스] 진학지도를 위해 입시 데이터를 구했다면, 그다음 할 일은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고교에서는 보수적인 방법으로 합격이 가능한 선을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외부 입시기관에서는 합격이 가능한 한 두 곳 대학을 선정한 뒤 나머지는 지원 기준을 높여 쓰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렇게 진학지도의 목표와 출발점이 달라 학교와 외부기관의 진학지도는 차이가 있다. 이외에도 점수를 기준으로 볼 것이냐, 등수를 기준으로 볼 것이냐의 관점에 따라 지도의 방향이 달라진다. 이번 시간에는 진학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김 선생님, 다음 주부터 진학 상담 들어가셔야 합니다.”

진로부장 선생님의 상냥한 말씀은 내 귓가를 스쳤고 불안이 엄습합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런데 요즘 외부 업체에서 컨설팅을 다들 받던데, 내가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야 그래도 내가 반 애들을 가장 오래 봤으니까 내가 적격자야!’

여러 생각을 하면서 진학지도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래 세 가지만 유념하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더 세련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첫 번째 사항을 알아볼까요?

▲공교육과 사교육의 진학지도 방향을 이해하자!

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진학지도의 핵심은 안정 지원에 있습니다. 즉 최초 합격이나 1차 추가합격 정도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알려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만약 4차나 5차 추가합격을 예상하고 진학지도를 한다면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불안해할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학교 밖에서는 합격이 가능한 학교를 한두 개 선정한 뒤 모두 상향 지원합니다.

이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첫 번째는 지원 학생의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전형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는 높은 대학을 선정해 줍니다. 두 번째는 수시에서 합격 가능한 학교를 선정한 뒤 나머지 5개는 모두 상향으로 정합니다.

이러한 기본적 진학지도 패턴을 이해한다면, 외부에서 진학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이 제시해 준 것과 차이가 있다고 질문할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글을 읽는 학부모와 학생 여러분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학교의 진학지도와 학교 밖 진학지도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이해하길 바랍니다.

▲전년도 합격 및 불합격자료(이하 합불자료)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이해하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진학자료는 작년이나 그 이전의 진학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과거지향적으로 해석하는 경우와 미래지향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지향적 해석방법은 전년도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지원 대학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년도 합격생의 내신 평균이 2.4 등급이라고 할 때, 현재 지원하는 학생의 내신이 이 보다 좋은 2.3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것으로 예측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년도의 합격 자료가 곧 지원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미래지향적 해석방법은 전년도 결과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는데요.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1)특정 대학의 합격 전략 세우기

전년도 A 대학 경영학과에 우수한 지원자가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시다. 이때 합격자 내신 평균은 2.0 등급, 지원자는 2.3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경영학과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A 대학의 다른 학과’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이라면 전공적합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이럴 때는 자기소개서에 적절한 소재를 넣어 다른 학과로 전향하게 된 사유를 적거나 생활기록부 내용 중 ‘다른 과’에 해당하는 내용 위주로 기술하면 됩니다.

2)단계별 전형에서 1단계 모집배수를 활용한 전략 세우기

전년도 B 대학에서 합격자 내신 평균은 1.5 등급, 지원자는 1.7 등급이라고 합니다. 이때 고려할 것은 면접배수입니다. 면접배수가 3배수냐 5배수냐에 따라서, 합격자 내신보다는 더 넓게 면접대상자가 포진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원자의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면접 배수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됩니다. 즉 합격자 평균등급과 0.2점 정도 차이는 1.7이라면 충분히 면접 배수에 들어간다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상위권 대학인 경우 면접 배수 안에만 들어가면, 최초 합격자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기에 추가 합격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3)최종등록자 자료를 활용한 전략 세우기

한양대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의 합격자 내신 평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여 기본적인 지원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부 대학에서 발표하는 최종등록자 또는 최종합격자 자료를 참고하여 최저 내신 범위를 예측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아주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가면 전년도 입시 결과가 나오는데, 이 대학에서는 합격자 평균뿐만 아니라 최종등록자 내신까지 공개하였습니다. 아주대의 자료를 기본으로 진학지도 연습을 해볼 만합니다. 대학마다 공개된 자료의 수준을 보고 진학지도를 할 때 진학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점수와 등수의 차이점을 고려한 전략 세우기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모두에서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내신점수로 줄을 세우는 전형인데, 단순히 내신이 높아야 합격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신이 낮더라도 합격자 분포를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즉 절대적으로 내신이 좋으면 분명히 합격할 것입니다.

그런데 내신이 합격권보다 낮더라도 평균합격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들이 촘촘히 몰려있는 경우와 듬성듬성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전문적으로 표준편차 값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학과별 합격자들의 분포도를 표시한 자료가 있습니다. 이 자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진학자료를 보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합니다. 학생의 지원대학이나 성향-이익극대화 또는 피해최소화-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자료를 해석하길 바랍니다.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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