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우선 배치' 단협 이행 촉구

서울교사노조는 24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직 사서 채용 중단을 촉구했다. 2019.07.24. (사진=서울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이 서울시교육청의 공무직 사서 채용 중단 및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교사노조는 24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청의 교육공무직(사서) 채용은 2018 서울시교육청-서울교사노조와의 단체협약 제29조 5항(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를 우선 배치하도록 노력한다)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하반기 교육공무직 채용공고를 통해 사서직 26명을 뽑는다고 예고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조희연 교육감은 취임 2기 1주년 성과 및 향후 3년의 비전 발표에서 ‘독서 인문 교육과정 체계화’를 제시한바 있다"면서 "초·중·고로 연계되는 독서 인문 교육은 사서교사의 전문 분야로, 교육청이 목표로 하는 ‘독서 인문 교육과정 체계화’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사서교사의 증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역시 현재 8%에 불과한 사서교사 배치율을 2030년에는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미배치교에 교육공무직(사서)이 아닌, 기간제 사서교사 400명을 채용했다. 강원도교육청도 학교도서관 사서, 사서실무사의 신규 채용을 금지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학교 도서관에 교육공무직(사서)이 아닌 사서교사 배치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서울시교육청만 예외”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사노조와의 단체협약 사항을 위반하면서까지 교육공무직(사서)를 배치하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반기 공무직 사서 채용공고 철회, 사서교사 미배치교에 기간제 사서교사 우선 배치, 2020년 서울시 사서교사 신규 임용 정원 대폭 확대 등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