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학부모회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교육부는 상산고 지정 취소한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부동의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시위에는 상산고 학부모회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상산고 학부모)
상산고 학부모회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교육부는 상산고 지정 취소한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부동의로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시위에는 상산고 학부모회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상산고 학부모)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북 상산고등학교 학부모회는 26일 오후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유지 결정을 내린 교육부 발표가 나오자, <에듀인뉴스>에 입장문을 보내 왔다.

다음은 상산고 학부모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교육부 발표를 듣고 감사와 더불어 만감이 교차합니다.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을 위하여 시작한 학부모들의 활동이 오늘로 155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상산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지키기 위해 두 차례 대규모 궐기대회, 교육부 앞 침묵시위, 전북교육청에서 130일 동안 릴레이 일인시위, 청와대 학부모 손 편지 전달 그리고 상산고와 자사고 유지 여부가 실린 모든 기사를  읽고 배우고 판단하며 참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시위의 정석'이라는 평판을 들을 정도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합니다.

매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활동해 주신 학부모님들을 비롯 각계각층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시라도 학교의 개입으로 보일까봐 지켜만 보며 마음 졸이신 상산재단과 학교 측에도 감사 드리고 많은 도움주신 총동문회에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오늘 교육부 발표로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희망적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상산고 평가에 있어서 무시되었던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이 인정 받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끊임없이 공격당했던  귀족학교, 입시학원, 의대사관학교라는  오명에서도 이젠 자유롭고 싶습니다.

이번 자사고 재지정 문제로 상산고등학교는 이슈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지금 이대로의 학교를 지켜주고 싶다는 바람이 집단 이기주의가 되고, 이념의 대결이 되고 정치권의 대립이 되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된 사태에 주인공이 되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모두 미래의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표현 방식의 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향해 절차를 무시하고 공론화하지 못한 어느 한쪽만의 의견을 가지고 속도 조절 없이 진행한 자사고 폐지 문제는 현 정권과 교육부 전북교육청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상산고등학교 학부모들은 앞으로 백년지대계라는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상산고가 자리 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강계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