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懲役)을 살았다'

[에듀인뉴스=정하늘 기자] 생각하는 즐거움! 【하루한자】
  懲 役
*혼날 징(心-19, 3급) 
*부릴 역(彳-7, 3급)

‘그는 징역을 살면서 겪었던 일을 소설로 썼다’의 ‘징역’은?

①徵役 ②懲役 ③懲疫 ④徵役

懲자는 ‘나무라다’(scold; blam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데,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웬 까닭일까? 마음을 달리 먹도록 하기 위하여 나무라는 일이 많았기 때문일 듯. 徵(부를 징)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役자가 본래는 ‘사람 인’(亻)과 ‘창 수’(殳)가 합쳐진 것이었다. 즉 무기를 들고 강제로 동원된 일꾼을 부리는 모습이다[篆書 서체에서 亻(인)이 彳(척)으로 잘못 변화됐음]. 백성들을 동원하여 강제로 일을 시키던 당시의 부역 제도가 반영된 글자다. ‘부리다’(employ) ‘일’(task) 등의 뜻으로 쓰인다. 

懲役은 ‘죄인을 교도소에 가두고 징계(懲戒)의 수단으로 노역(勞役)을 시키는 형벌’을 이른다.

형벌이 공평해야함을 약 2,500 년 전에는 이렇게 말했다. 형법을 다루는 검사, 판사, 변호사에게는 금보다 더 보배로운 말이다. 

“같은 죄에 벌이 다르면, 형벌이 아니다.”(同罪異罰, 非刑也 - ‘左傳’).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