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대교협, 내년 3월 '대학입학정보포털' 오픈

합격가능성 진단, 대교헙 상담교사단 컨설팅 제공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내년부터는 합격 가능 대학을 알아보기 위해 비싼 사교육업체 입시상담학원을 찾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28일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대학입학정보 포털'이 서비스에 들어간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지난 2월부터 53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다.

내년 3월 새로 선보이는 대학입학정보포털은 단순히 대학입학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은 수준을 넘어선다. 지금도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전형유형별 정보나 수능, 학생부 등 전형요소별로 내게 맞는 전형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내년 오픈예정인 사이트는 합격 가능선 개별 컨설팅까지 가능하게 된다. 현제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사진은 대교협 대입정보 관련 사이트.

하지만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빠져 있다. 대략적이나마 이 점수로 합격할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상담학원을 찾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사교육업체 컨설팅 실제=한 대형 입시업체가 제공하는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는 수능시험 이후 이용 건수가 20만 건을 훌쩍 넘었다. 또 다른 입시업체의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들 서비스에 자신의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 등을 입력하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과 학과의 대략적입 합격, 불합격 정보를 알려준다. 몇 개 대학을 알아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5만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직접 만나 상담하면 1시간에 3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입시 상담 업체가 받을 수 있는 비용은 1분당 최고 5000원이다.

지난 13일 열린 한 사교육업체의 대입설명회 모습.

◇ 대교협, 어떻게 달라지나=새로 구축하는 대학입학정보포털은 지원할 학과의 전형정보들을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 '대학 전형정보 비교·검색'뿐 아니라 '수능/모의고사 분석'까지 가능하다.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 성적, 학생부 성적를 입력하면 지원할 대학의 전형에 적용해 자신의 환산점수, 전년도 전형결과와 비교해 합격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올해 전형방법이 바뀌었을 경우 이것까지도 반영해 대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분석 결과는 출력할 수도 있다. 수험생은 '수능/모의고사 분석' 결과를 출력해 학교 진학지도 교사와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입상담센터에서 구체적 상담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이 나름대로 진학 가능 대학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좀 더 컨설팅이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출석해 진학교사와 상담하는, '투트랙'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 사교육 입시컨설팅 사라질까=대학입학정보포털에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수험생이 입시상담학원을 아예 찾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시장에서 제공하는 컨설팅은 정보 제공의 불균형이 있다"며 "중소도시나 읍면지역에 거주하거나 경제적 사정으로 진학상담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