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시·도교육청,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 계획 발표
고3 스포츠클럽 대회 운영...숙박업소 등 안전 관리 강화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교실 파행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운전면허증, 컴퓨터 자격증 등 프로그램 지원이 담긴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계획’을 4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강원도 강릉의 펜션에서 남학생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고3교실 정상화를 위해 예비 사회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학생들의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고3 학생들은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 교통안전교육을 2시간 수강할 경우 이를 교육시간으로 인정받아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 프로그램을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학생들이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 1·2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상설 시험을 개설한다. 교육부는 또 금융감독원·국세청 등과 협력해 예비 사회인에게 필요한 △금용교육 △근로교육 △세금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료=교육부)

고3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 20억원을 지원, 교육청 주관으로 고3 대상 스포츠클럽 대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16개 이상의 공공기관과 협력해 고3 학생들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3 수험생을 위한 박물관 산책(문체부), 과학수사 잡코칭 토크콘서트(국과수), 고3 힐링캠프(여가부), 고3 추천 EBS 콘텐츠 큐레이션 페이지 제공(교육부) 등이 대표적 사례다.

수능이후 생활지도 지원 및 사회적 학생 안전망 구축을 위해 범부처가 함께 나선다.

11월14일(수능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을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운영하며,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 및 유해환경, 숙박업소 등에 대한 안전관리, 안전지도 및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현재 고교 3년간 이수하게 돼 있는 204단위 수업 중 학기별로 34단위를 이수하는 일반적 방식 외에도 고1∼고3 1학기까지는 학기당 35단위를 이수하고 고3 2학기는 29단위를 이수하거나 고1∼고2까지는 학기당 36단위, 고3 때는 학기당 30단위씩을 이수하는 방식 등 이미 일부 학교에서 운영하는 사례를 발굴해 공유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이번 계획과 시·도교육청의 안내사항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자율 선택하고, 이를 2학기 학사일정에 반영하게 된다.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은 교육부 누리집 및 블로그, 창의인성교육넷 ‘크레존’, ‘에듀넷 티클리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의 전문성을 공동 활용해 고3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학생들 고교 교육과정을 건강하게 마치고 준비된 사회인으로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