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건너기’ 대회 성료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건너기’ 대회 성료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9.08.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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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직접 만든 뗏목 저어 한강 건너...에듀인뉴스 후원 창의·도전 ‘한강몽땅’ 축제한마당
수능 앞둔 고3 학생도 참가...수집부터 제작, 분리수거까지 자원순환·재활용 의미 되살려
(위 사진)11일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 건너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공식행사를 마치고 한강을 건너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 임영호 명일여고 교장, 김나영 현대고 학부모회장, 최정순 시의원, 박환희 사무총장, 여 명 시의원, 송재형 연맹장, 유승희 국회의원, 유범진 이사장, 이규석 심사위원장, 이영철 부연맹장, 박성숙 운영위원, 한명완 운영위원 (사진=오영세 기자)
(위 사진)11일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 건너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공식행사를 마치고 한강을 건너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 임영호 명일여고 교장, 김나영 현대고 학부모회장, 최정순 시의원, 박환희 사무총장, 여 명 시의원, 송재형 연맹장, 유승희 국회의원, 유범진 이사장, 이규석 심사위원장, 이영철 부연맹장, 박성숙 운영위원, 한명완 운영위원 (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만드는데 5초, 사용시간 5분, 썩는데 500년.”

해양 생태계 파괴 주범으로 주목되고 있는 플라스틱과 페트병이 인간에게 주는 편익만큼 얻은 불명예스런 오명(汚名)이다.

평균수명 150년, 해양생물 중 가장 장수하는 바다거북이 매년 20마리씩 폐사로 발견됐다. 그 원인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장폐색이란 소식에 우리의 가슴은 아프다. 또 미드웨이섬 알바트로스 새끼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간다.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환경오염은 부메랑이 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약 132.7㎏으로 전 세계 3위, 포장 플라스틱류로는 2위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은 시간문제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태계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0~11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본부장 정수용)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연맹장 송재형)이 주관한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 건너기 대회’가 이틀간 일정으로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강이 1000만 시민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여름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 일환으로 진행된 ‘리사이클 뗏목 한강건너기’ 대회는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국회교육위원회,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시교육청, 한국환경공단, 더 리더, 에듀인뉴스가 후원한 가운데 나날이 중요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시간을 통해 자원 재활용의 중요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오후 1시 한강공원 뚝섬유원지에서 개최된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건너기 대회에서 (사진 왼쪽부터)사회보는 박환희 서울의정회 사무총장, 대회 선언하는 유범진 이사장, 심사방법 설명하는 이규석 전 교육부 학교지원본부장, 대회 경과 설명하는 정광인 대회운영위원장. (사진=오영세 기자)
11일 오후 1시 한강공원 뚝섬유원지에서 개최된 제3회 리사이클 뗏목 한강건너기 대회에서 (사진 왼쪽부터)사회보는 박환희 서울의정회 사무총장, 대회 선언하는 유범진 이사장, 심사방법 설명하는 이규석 전 교육부 학교지원본부장, 대회 경과 설명하는 정광인 대회운영위원장. (사진=오영세 기자)

박환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유범진 연맹 이사장의 대회 선언과 송재형 연맹장의 대회사, 유승희 국회의원의 축사, 이규석 전 교육부 학교지원본부장 격려사, 최정순 시의원의 축사, 여 명 시의원 축사, 정광인 대회 운영위원장(북악중 교장)의 경과보고, 참가팀 학생대표의 뗏목제작 배경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참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박승관 교장(고명중), 정광인 교장(북악중), 임영호 교장(명일여고), 윤민자 교장(삼성고)과 김나영 학부모회장(현대고), 박정현 학부모회장(북악중)이 참석했다. 또 하승태(고명중), 김남일(동도중), 허충(북악중), 이형엽(명일여고), 이상철(삼성고), 한명완(현대고), 함형동(서울디자인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했다.

연맹에서는 김광섭(서울체고 교사), 박래식(다육갤러리 대표, 전 교사), 박성숙(전 서울시의원), 박영복(더리더 부장), 송우영(전 배재고 교사), 오영세(에듀인뉴스 서울본부장), 이영철(JS미트 대표), 황정익(광문고 교사)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대회사하는 송재형 연맹장. (사진=오영세 기자)
대회사하는 송재형 연맹장. (사진=오영세 기자)

송재형 연맹장은 대회사를 통해 “태평양의 쓰레기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고 필리핀에 수출한 쓰레기가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으로 5100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이 되돌아 오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우리 연맹은 2008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당시 기름띠 제거를 위해 연인원 약 600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2012년에부터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내몽고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개최되는 리사이클 행사를 통해 환경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자원을 순환하고 환경을 보존하는데 우리 학생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갑)은 축사에서 “오늘 참석한 여러분이 애국자다. 플라스틱을 일본에서 많이 수입해 오는데 자원순환 운동에 앞장서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축사하는 유승희 국회의원, 최정순 시의원, 여 명 시의원. (사진=오영세 기자)
(사진 왼쪽부터)축사하는 유승희 국회의원, 최정순 시의원, 여명 시의원. (사진=오영세 기자)

이규석 심사위원장은 격려사와 함께 대회 심사와 관련해 “준비과정부터 뗏목의 독창성, 대회에 부합한 뗏목제작, 안전도, 한강 도하시 진행과정과 마지막 분리수거 과정까지를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중학교 4팀(고명중, 동도중, 북악중 A팀, 북악중 B팀), 고등학교 5팀(명일여고, 삼성고, 서울디자인고, 현대고 A팀, 현대고 B팀) 등 총 9팀이 참가했다. 1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본행사에는 참가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각 학교 응원단과 학부모 등 약 20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 달리 참가 학교별 사전제작방식을 도입, 뗏목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일 폭염 경보가 발령된 10일과 11일 한강 뚝섬유원지 일원에서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일 각 학교에서 사전 제작한 뗏목을 접수하고, 미처 완성치 못한 뗏목은 불볕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11일 오전까지 현장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영동대교 뚝섬유원지역 상단에서 시작 영동대교 북단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약 2km 코스에서 진행됐으며, 뗏목에는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승선해 노를 저어 내려갔다.

대회에 참가한 고명중, 동도중, 북악중, 명일여고, 삼성고, 서울디자인고, 현대고 9개팀이 제작한 플라스틱병 뗏목에 학생 4명과 지도교사 1명이 뗏목을 타고 약2㎞를 횡단하기 위해 영동대교 선착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대회에 참가한 고명중, 동도중, 북악중, 명일여고, 삼성고, 서울디자인고, 현대고 9개팀이 제작한 플라스틱병 뗏목에 학생 4~6명과 지도교사 1명이 뗏목을 타고 약2㎞를 횡단하기 위해 영동대교 선착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특히 이번 대회는 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한강 중간까지 노를 저어가는데 참가자들의 체력이 많이 요구됐다. 그러나 바람의 영향을 지혜롭게 활용하며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노를 저어 목적지까지 순조롭게 도착했다.

약 2km에 달하는 거리를 지나 결승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대회 취지에 맞게 자원 재활용에 맞춰 직접 분리수거를 진행했다. 또 현대고등학교 팀은 대회가 끝난 뗏목을 학교에 전시하기 위해 학교로 가져가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며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체험했다. 서울디자인고 김연우(1학년) 학생은 “배의 이름을 단순하게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쓸모를 찾아보자는 뜻으로 배의 이름을 뉴싸이클(New Cycle)로 명명했다”며 “다 쓴 물병을 물병으로 다시 쓰는 재활용을 넘어 뗏목이라는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고 거북이호 대표 김동형 학생(3학년, 총학생부회장)은 “바다거북이 콧속에 플라스틱 빨대가 막혀 고통받는 영상, 폐사한 거북이 배속에서 발견된 225개 플라스틱 조각들, 우리들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들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는 동물들의 가슴 아픈 실상을 널리 알리고자 거북이호를 만들게 됐다”며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고3 입시생이지만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불과한 페트병이 모아져 오늘, 한강을 건널 수 있는 튼튼한 거북이호 뗏목이 만들어져 고교 생활 중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 아래 사진)참가팀 대표 학생이 뗏목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위아래 사진은 행사 모습들. 2019.8.11. (사진=오영세 기자)
(왼쪽 아래 사진)참가팀 대표 학생이 뗏목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위아래 사진은 행사 모습들. 2019.8.11. (사진=오영세 기자)

현대고 갈매기팀 조남규 학생(3학년)은 “페트병을 만들고 사용하는 데에는 짧은 시간이 걸리지만 썩는데는 500년이 걸린다며 페트병이 무단으로 투기 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이 부리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갈매기에 관한 사진 기사를 떠올리며 뗏목의 이름을 갈매기호로 짓고, 이런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 무단 투기의 아픔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페트병으로 갈매기 모형을 만들고 재활용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물질을 잘 제거하자는 의미에서 색이 있는 쓰레기를 페트병 속에 넣어 뒤쪽에 형상화 했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도중(3학년) 양준모 학생은 “요즘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해져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을 무찌른 임진왜란이 생각나 임진왜란 당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거북선을 만들게 됐다. 우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명중 김세훈(2학년) 학생은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이고 분리수거 할 때 너무 많아서 때론 불편하기도 한 페트병이지만, 이것들을 모아 협력해서 뜻깊은 뗏목을 만들 수 있다는 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뗏목을 만드는데 사용한 페트병 개수는 1080개, 옆에 추가로 플라스틱을 장착해서 표면적을 높여 부력의 힘이 많이 가해져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더 쉽게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현대고 김나영 학부모회장은 고3 학생이 많이 참가했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자사고인 현대고등학교가 공부만 하는 줄 알고 있지만, 수능시험이 9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오늘 참가한 2개팀 20명 학생 중 15명이 고3"이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에 대해 고민하고 환경을 보전하자는 이번 행사에 학생들 스스로 참가 의지를 보여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또 “학교 자체행사로 올해 21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토순례에도 학생 스스로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명완 현대고 지도교사도 “입시가 우선인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환경·생태관련 언론기사를 접하면서 환경을 보전하는 자원순환 행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대고는 지난 2회 대회부터 한명완 선생님의 지도아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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