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참관기] "모든 교사의 '파라다이스'로 함께 놀러 가실래요?"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참관기] "모든 교사의 '파라다이스'로 함께 놀러 가실래요?"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8.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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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

저경력 교사의 든든한 지원터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열정적 선배교사 강의, 무한제공 자료집..."이곳은 파라다이스"
지난 7일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가 열린 서울 THE-K 호텔 주 행사장 전경(사진=양혜인 교사)
지난 7일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가 열린 서울 THE-K 호텔 주 행사장 전경(사진=양혜인 교사)

[에듀인뉴스]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들으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 사람은 선베드에 누워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가운 음료 한잔을 생각하거나 최근에 유행처럼 번진 ‘호캉스’를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비유적으로 사용하자면, 어떤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아직 경력이 1년 밖에 안 된 내가 감히 교사의 입장에서 파라다이스를 비유적으로 활용하자면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를 표현하는 데 사용할 것이다.

그렇다! 2019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는 모든 꿈꾸는 교사들을 위한 파라다이스다!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미소가 피어올랐다. 덥고 습한 여름에 행사장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를 반겨주어서이기도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보인 풍경은 같은 에코백을 매고 열정으로 눈이 반짝이는 선생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방학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고 열심히 배우시는 선배 선생님들의 모습에 학생들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이 느껴졌고 존경심도 들었다.

나 또한 경력이 10년, 20년 쌓이더라도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는 본이 되는 선배 교사가 되어야지.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는 오전의 특별 강연과 오후의 수업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업 강연은 대부분 총 2차시로 되어 있다. 한 선생님께서 두 강연을 연달아 하시되, 수강생들은 첫 강연은 A선생님, 두 번째 강연은 B선생님 강연을 선택하는 등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구조이다.

사전 등록했을 때는 매일의 두 시간을 다른 선생님 강연으로 채웠지만, 실제 참가하였을 때는 매일 같은 강연을 연달아 들었다. 수업에서부터 평가까지 자세한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 강연을 듣고 매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업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나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열정적으로 강연하시는 김유경 선생님(사진=양혜인 교사)
'소통과 화합의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영어교실'을 열정적으로 강연하시는 서울 염광중 김유경 선생님(사진=양혜인 교사)

첫째, 교사는 다방면에 다양한 교양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예전에 한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 머리 속에 각인된 말이다. 수업이 얼마나 풍부한가는 교사가 얼마나 박식한가에 달려있다는 것.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김유경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며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었다.

포브스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그리고 각종 서적 등을 읽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미 가진 지식이나 주어진 자료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서적을 읽고 연수를 듣거나 다양한 문화 요소에 관심을 두는 등 등 전문성 함양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가 더 많이 노력하고 많이 알아야 사랑하는 나의 학생들이 조금 더 풍부한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둘째,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이 있었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라는 제도를 시험 없이 편하게 놀면서 학교를 다니는 기간으로 오해하곤 한다. 그렇게 마냥 즐겁게만 1년을 보낸 학생들은 상급 학년으로 진학 후 받아보는 첫 시험 성적에 큰 충격을 받는다.

강연을 들으며 얻은 깨달음은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라는 제도를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함과 동시에 배움의 즐거움도 알고 학력 또한 신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에서 배운 것처럼 자신의 배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학생들은 타인의 성취와 자신의 것을 비교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배움의 전 과정을 주관하는 데 필요한 메타인지를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셋째, 타 교과 연수는 내 교과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한다.

마지막 날, 영어과 연수가 별로 없어서 사회과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내 교과가 아니기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들은 강연은 아니었지만, 강의실을 나올 때는 내가 이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졌던 것이 부끄러워졌을 만큼 참 많이 배웠다.

질문으로 학생들이 직접 교과 지식을 구성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 스스로 학습 내용을 깊이 탐구하게 하려면 어떻게 내 교과의 내용을 연구해야 할지,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배움을 경험하게 하려면 교과서를 어떻게 재구성해야 할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

또 사회과에서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는 여러 방법이나 자료들을 영어과 프로젝트 수업에도 충분히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강연에서 활용해보았던 세계의 통계를 보여주는 갭마인더(Gapminder)라는 웹사이트를 내 프로젝트 수업에서 꼭 활용해보리라 다짐했다.

2019 자유학기제 콘서트 행사장 2층에 마련된 자유학기제 수업 및 평가 자료 나눔터. 이곳에서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수업 자료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다.(사진=양혜인 교사)
2019 자유학기제 콘서트 행사장 2층에 마련된 자유학기제 수업 및 평가 자료 나눔터. 이곳에서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수업 자료를 마음껏 가져갈 수 있다.(사진=양혜인 교사)

사실 나는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2층 행사장을 보자마자 친구, 후배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여긴 파라다이스에요. 현장 접수도 되니까 가능하면 꼭 오셔요!"라는 문자를 돌렸다. 2층 행사장에 엄청난 자료 나눔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발간한 우수 사례집을 필요한 만큼 가져올 수 있었고, 원하는 경우 택배 서비스도 제공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입을 귀에 걸고 한 손 가득 영어과 자료들을 챙겼고, 멘토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사회, 국어, 도덕과 자료도 조금 가져왔다. 이제 가르쳐 주신 대로 틈날 때마다 한권씩 살펴보고 나만의 수업 레시피북을 만들어야겠다.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는 교사로서의 성장을 꿈꾸는 모든 교사들을 위한 파라다이스다. 우수 수업 사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로서의 성장을 꿈꾸는 모든 선생님, 특히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답답함을 느꼈던 경력이 적은 선생님들께 추천하고 싶다. 

내년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 같이 놀러 가실래요? 저는 또 놀러 갈거거든요! 

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
양혜인 경기 의정부 민락중 교사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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