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도의원 "공기정화장치 미설치 3만7천 교실 예산 1676억 사용, 신중해야"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성준모 위원은 "경기도교육청의 공기정화장치 미설치 3만7000여개 교실 예산 1676억원 사용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준모 위원(더불어민주당, 안산5)은 14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기정화장치 담당 관계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학부모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공기정화장치 합리적인 설치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내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담당하는 부서 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학부모 등이 대거 참여해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공기정화장치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숙의의 공론장이 됐다.

토론회 좌장은 성준모 경기도의원이 맡았으며 기조발제는 이상화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 사무총장과 김윤신 건국대 환경공학과 석좌교수가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박세원 경기도의원, 한혜련 미대촉 부대표, 이민애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경기지부장, 신현택 경기도교육청 교육환경개선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발제에서 이상화 사무총장은 “우리가 학교에 우선적으로 공기순환기를 설치하는 주 목적은 학교보건법이 정한 각 유해환경으로부터 실내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효과적인 구매방법으로 조달기준을 상회하는 장비를 렌트 방식으로 구매를 제안하며, 교육현장의 자체 관리의 어려움 해소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한 지능형 통합유지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최적의 학교 실내 공기질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게 된다면, 학부모들은 교육행정과 교육부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경기도의회)
(사진=경기도의회)

또 김윤신 석좌교수는 교실내 공기질의 중요성과 효율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미세먼지, CO2, 유해가스 저감 효과를 위해서는 공기청정기능과 환기설비기능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기순환기 선정 시 교실의 실내공기질 향상을 위한 미세먼지 제거 필터 성능,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풍량, 에너지 효율을 위한 재순환 및 바이패스 기능 탑재 등과 안정적 보급 및 사후 유지관리를 위한 공급사 평가 등의 사항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성준모 의원은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되면서 미세먼지에 취약한 학교 내의 미세먼지 감소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권·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성 위원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미세먼지 관리에 역점을 두고 일반교실 37,000실 보급에 1,676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공기정화장치 보급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정확한 성능결과와 정보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특별교실 30,000실에도 보급 될 예정으로 공기정화장치 보급 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중요한 사업임을 감안해서 초기에 성능이 검증된 제품 보급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장치 보급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