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의 입시 쟁점] 2022 수능개편안,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송민호의 입시 쟁점] 2022 수능개편안,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8.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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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경기게임영재캠프 진로진학교수

[에듀인뉴스] 현재 고교 1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 수능개편안이 발표되자, 교육계의 반응이 뜨겁다. 연일 언론매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번 주는 '6개 대학 서류평가 기준'을 주제로 한 칼럼을 한 주 쉬고, 2022 수능개편안을 다루고자 한다. 이 칼럼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떤 점을 체크하면 될지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되는 쟁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자연계형 진로와 인문계형 진로 중 어느 쪽이 2022 수능안에서 유리한지 알아본다. 둘째, 국어와 탐구의 선택과목 중 어떤 과목선택이 유리할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기존 입시데이터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본다. 

(사진=kbs 캡처)

[에듀인뉴스] 기본적으로 수험생은 학습난이도가 낮고 우수한 등급을 받기 유리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 이를 전제로 수능2022 개편안을 구조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체크 포인트 1] 자연계형 진로와 인문계형 진로 중 어느 쪽이 수능에 유리할까?

인문계형 진로를 설정한 학생들이 유리합니다. 먼저 상위권 대학을 응시했을 경우 인문계형 선택과목의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학과는 미적분과 기하 중 선택으로 지정하였고 확률과 통계를 응시했을 때는 자연계 학과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위권 대학의 지원자 수보다는 중하위권 지원자 수가 많기 때문에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은 우수한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적습니다. 

이에 비해 중하위권 대학의 자연계학과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학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원이 많아져 등급을 받기가 쉬운 구조가 나타나게 됩니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호하거나 도전하고 싶은 과목이 있을지라도 특정 과목의 선택 인원에 의해 유리한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수학 과목 선택은 확률과 통계 > 미적분 > 기하의 순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주요 변경 사항.(자료=교육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주요 변경 사항.(자료=교육부)

[체크 포인트 2] 국어와 탐구과목의 선택과목 선호도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경제학의 개념 중 ‘합리적 무시(rational ignorance)’ 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 구매금액 중 0.5%를 포인트로 적립한다는 문구를 본 사람 중에는 굳이 포인트 카드를 적립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할인을 받기 위한 포인트가 모이는 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적립 퍼센트가 높은 매장을 찾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매체와 언어 중 어느 것을 선택하면 유리할 것이냐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교 교육과정에 따라 수험생들이 배운 과목이나 또는 교사의 수업이 우수했던 기억에 따라 선택할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어 45문항 중 11개 문항이 선택과목 출제 문항 수이므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유불리를 따져가며 화법과 작문을 반드시 선택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어 선택과목에서의 쟁점 사항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탐구선택과목에서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먼저 사회탐구과 과학탐구 중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과목을 대다수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위권 대학부터 자연계학과 지원자에게도 사회탐구 선택이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응시자가 많은 과목으로 쏠리기 때문에 일부 자연계형 진로를 가진 수험생들도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이란 선택조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탐구 선택 과목의 경우 특정 과목으로 몰리게 됩니다. 현재도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으로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의 조합이 보편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물리와 화학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더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물리2의 경우 현재도 전국에 3000명 정도가 선택하는데, 2022수능 시대부터는 약 1000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됩니다.

자연계형 진로를 가진 수험생 중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의 조합을 선택하는 이들은 지구과학1과 한국지리/세계지리를 선택하는 조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일부 교과 내용 중 지구대순환과 같은 일기 부분 등 겹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수험생들은 자신이 흥미를 가지거나 우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과목조합을 선택하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사진=ytn 캡처)

[체크포인트 3] 전년도 합불 데이터의 활용방안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수능최저를 포함한 대학의 전형 합불자료는 진학설계 기준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수학과 탐구 과목의 선택으로 인해 2022 수능 전의 상황과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과별 선호도 또는 경쟁률 정도는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며 일부에서는 1차 진학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상위권 대학의 경우 과학탐구 그리고 수학영역에서 지정과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년도 자료를 그대로 활용하기도 할 것입니다.

2022 수능안 적용 이후는 해마다 합격자의 수능선택과목의 조합이 다양하기 때문에 절대적 진학 기준이 존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의 인원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정시가 남아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정시의 표준점수까지 고려하여 수능과목 선택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난이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그리고 기하의 난이도가 유사해야 표준점수가 엇비슷해지기 때문에 이들 과목의 난이도 조절이 관건입니다. 그렇다면 변별력을 내는 지점은 수1과 수2과목이 됩니다. 즉 수1과 수2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응시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내야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아마도 일부 대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확통과 미적분의 난이도를 유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한편 제2외국어가 절대평가로 되면서 사회탐구 대체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자연계 학생들도 사회탐구 과목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사회탐구 과목의 백분위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즉 어떤 사회탐구 과목은 원점수가 100점인데 백분위가 96이 나오고, 또 다른 과목의 경우 원점수가 100점이고 백분위도 100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쉽게 출제되어 원점수 100점이 많아 동점자 인원이 많으면 백분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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