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성과 교육의 ‘배니스터 효과’
[기고] 삼성과 교육의 ‘배니스터 효과’
  • 정하늘 기자
  • 승인 2019.08.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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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전 경기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픽사베이)

[에듀인뉴스] 일본의 이토 준타로(1983) ‘과학기술사 사전’에 따르면 세종 재위 기간인 1418~1450년 조선에서 지금으로 치자면 노벨상을 받을만한 과학 기술 업적이 21건 나왔다. 같은 시기 유럽·아랍 지역이 19건, 중국4건, 일본은 0 건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거북선과 한글 창제가 말해주듯 창조성이 뛰어난 유장(悠長)한 전통을 갖고 있다. 

한데, 맥킨지코리아의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상위 100개 스타트업(벤처기업) 중 70%가 넘는 사업 모델이 우리나라 법으로는 규제 대상에 속한다고 한다. 상술하면 13곳은 사업을 시작할 수조차 없고, 44곳은 사업 조건을 바꾸어야 규제를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 기업 정서는 유별나다. 특히 좌파 및 운동권 정치인의 편향된 인식의 정점에는 삼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자녀들은 삼성에 취직을 시키고 반미를 부르짖으며 자녀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다. 각종 정치자금 및 후원금을 자기 주머니처럼 생각하며 돈 내라고 윽박  지른다.

이러한 현상을 정신심리학에서는 ‘연극성 인격장애’라 한다.

(사진=픽사베이)

그래도 이와 같은 토양에서 미(美) <포천(Fortune)>지에서 발표하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에 미국은 126개, 중국 111개, 일본 53개, 한국 16개가 포함된 것이 기적 아닌가?(2018). 우리나라는 고래를 연못에 가두는 나라다. 재벌이 되는 순간 ‘거미줄 규제’가 쳐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악조건 하에서 삼성은 누가 뭐라 해도 우리나라 대표적 글로벌 기업이다. 

한 나라의 경쟁력은 국방력과 외교력,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힘에 바탕을 두는 것이 아니다. 시장 내에서 기업 간 경쟁 없이 기업 경쟁력이 얻어질 수 없고, 기업의 경쟁력 없이 부강한 국가란 존재할 수 없다.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 경쟁력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흥망에 따라 핀란드의 경쟁력이 좌우되고 있는 것이 반증한다. ‘배니스터 효과(생각이 바뀌면 결과도 달라지는 현상)’는 1993년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고 한 프랑크푸르트 ‘신(新)경영선언’과 맥을 같이 한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삼성전자(당시 삼성반도체통신) 반도체 라인을 깔 때, 영업 손실이 엄청났다. 당시 삼성그룹 전체의 이익을 다 퍼부어도 삼성반도체 손실을 메꾸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 잣대로 보면, 이병철 회장은 ‘배임죄’로 구치소행이다. 주주 구성이 다른데 한 회사의 이익을 특정 회사의 손실 보전을 위해 전용했기 때문이다. 

기업이 크게 성공(big shot)하려면 문명사적 흐름을 읽고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야 한다. 삼성은 ‘정보혁명’의 물결에 올라탔기 때문에 오늘의 삼성전자가 있는 것이다.(조동근 명지대 교수) 

삼성의 젊은 피 이재용 회장은 스타카토로 튀며 살던 디자이너에게 신속 정확한 셋잇단음표로 변신하라는 문명사적 요구를 옵션이 아닌 숙명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재의 원종장(原種場)인 교육계의 환골탈퇴가 전제 되어야 한다.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연 전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정하늘 기자  eduin@edu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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