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법과대학 70년, 법학전문대학원 10주년 기념식’ 개최

이화여대 법학관 전경. (사진=이화여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오는 23일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법과대학 70년, 법학전문대학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화여대는 1950년 법률학과를 설치해 법과대학으로 발전했고, 2009년 세계 최초의 여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개원했다. 

그동안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태영 전 가정법률상담소장),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윤후정 전 명예총장), 최초의 여성 헌법재판관(전효숙 전 법학전문대학원장), 최초의 여성 법제처장(김선욱 전 총장) 등을 배출하며 한국 법조계에서 전무후무한 ‘최초’의 기록을 세워왔다. 

현직 법조인으로는 노정희 대법관과 노정연 검사장(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있다.

이화여대는 사법시험 시절부터 수많은 변호사를 배출하는 명문 법과대학이었다. 1991년과 2013년 사법시험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 순위에서 전국 4위 내지 6위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계속해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로스쿨이 도입되어 사법시험이 변호사시험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어져 마침내 이화여대를 졸업한 여성 법조인이 2000여 명에 이르게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이화 로스쿨 10주년 기념식에는 200여 명의 동문과 정년퇴임한 명예교수를 비롯해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법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를 비롯한 명예교수들에 대한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가 마련된다. 

또 이화여대 법과대학을 빛낸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이화법대인상’의 수상자로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법학 69년졸)과 이선희 전 양육비이행관리원장(법학 73년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여성인권 운동가로 꼽히는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은 동성동본금혼과 호주제 폐지에 기여하는 등 46년간 여성 권익과 법률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의 대표 여성 원로 법조인인 이선희 변호사는 양육비이행관리원 원장 등을 맡아 사회적 약자계층 보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오종근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이화 로스쿨 10주년과 이화 법조인 2,000명 시대를 맞이하여 지난 역사를 되새기고 더욱 발전된 미래를 다짐하는 기회를 갖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