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후보학교 9개교, 관심학교 35개교 운영

(사진=대구시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키로 한 대구시교육청 소속 교사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냈을까. 

9월1일자로 IB 본부 공식 후보학교가 되는 경북대사대부초와 경북대사대부중뿐만 아니라 2학기 중 IB 본부에 후보학교를 신청하기 위한 7개의 후보학교들은 여름방학에 IB 프로그램 연수 및 후보학교 신청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현재 교육청 자체로 9개의 후보학교와 35개 관심학교 등 총 44개의 IB 학교를 운영 중이다.

IB 후보학교는 경북대사대부초, 삼영초, 영선초, 경북대사대부중, 서동중, 대구중앙중, 경북대사대부고, 포산고, 대구외고로,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3개교 등 모두 9개교다.

우선 IB 후보학교 교사들은 IB 본부에서 제공한 영문 지침서와 학생 지도자료를 숙지했다. 또 교사 개인의 연찬과 배움을 공유하는 학교 단위 연수(IB 본부 주관 인스쿨 워크숍 등), 세미나 등을 통해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준비를 했다.

IB 교육은 교사들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 설계에서 왜(why)와 어떻게(how)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엇(what)에 해당하는 학습내용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맞게 구성하도록 교사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 IB 수업의 특징은 ‘왜’에 해당하는 개념 및 탐구기반 프레임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과정 중심 평가와 연계하므로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사의 수업과 평가 노력이 절대적이다.

경북대사대부중 서연아(국어과) 교사는 “IB 수업이 기존의 수업과 다른 점은 교사나 학생 모두 큰 그림을 그리며 수업을 보는 눈이 생기고 단위 차시의 수업이 아니라 글로벌 맥락 속에서 긴 호흡의 프로젝트형 수업이 잘 실행된다”는 점을 꼽았다.

안소정(수학과) 교사도 “MYP 평가에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근거를 들어 정당화하는 글쓰기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면서 "수업에서의 탐구진술과 글로벌 맥락을 통해 세상을 수업 속에 끌어오며 학습자 주도성을 높이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IBO와의 협력각서 체결 이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원 연수를 위한 강사요원 양성과 함께 IB 후보학교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느냐는 것”이라며 “IB 후보학교와 교사들이 방학도 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IB 본부(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지난달 12일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협력각서(MOC)’를 체결하고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제주교육청과 공동으로 배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후 IB 프로그램의 한국어 번역, 채점관 및 IB 수업 담당 전문 교원 양성과 함께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후보학교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