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총학 주최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2차 촛불집회 개최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재직 중인 서울대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가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장학금 부정 수혜와 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생들의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2019.08.23.
서울대생들의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2019.08.23.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계획 중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주관의 촛불집회는 처음이다. 총학생회는 집회가 정치색을 띠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시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신분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전날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한가’란 주제로 투표가 진행 중이다. 26일 오전 현재(9시45분 기준) 투표자 1821명 중 1735명(95%)이 ‘전혀 적합하지 않음’에 투표했고, 51명(2%)이 ‘적합하지 않은 편’에 투표했다. ‘매우 적합’에 투표한 인원은 25명(1%)에 불과했다.